[스크린: 캡처] 영화 ‘사냥’을 결코 놓칠 수 없는 이유

입력 2016-06-01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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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그리고 손현주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한 작품으로 뭉쳤다. 영화 ‘사냥’[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제작: 빅스톤픽쳐스|감독: 이우철]이 연기력 구멍 하나 없는 이 ‘미친 조합’으로 스크린 사냥에 나선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액션 스릴러 영화. ‘숨바꼭질’ (2013)와 ‘악의 연대기’(2015) ‘더 폰’(2015) 등의 스릴러물을 연달아 흥행시킨 명실상부 ‘스릴러 킹’ 손현주가 선택한 차기작으로 주목받았다.

극 중 손현주는 ‘사냥’에서 과거 막장 붕괴 사고를 담당한 무진 경찰서 반장이자 기성(안성기)의 과거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손반장 역을 맡았다. 제작진이 “두말할 것도 없이 연기적인 안정감과 카리스마, 포스가 대단한 배우”라고 밝힌 대로 손현주는 총성 이후 펼쳐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그야말로 ‘대세 of 대세’ 조진웅도 ‘사냥’과 함께한다. 1000만 영화 ‘명량’(2014) ‘암살’(2015)과 올해 초 ‘재한 앓이’을 부른 드라마 ‘시그널’ 등 화려한 필모를 자랑하는 조진웅. 최근에는 영화 ‘아가씨’로 생애 처음 칸 영화제에 방문한 그가 ‘사냥’으로 또 어떠한 눈부신 기록을 남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국민 배우’로 불리는 안성기는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로 돌아온다.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하는 백발의 사냥꾼 기성을 연기한 그는 ‘사냥’에서 농밀한 감정 연기는 물론 60대임에도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인다.

‘사냥’ 연출자 이우철 감독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대부분의 배우들이 뛰고 나면 헛구역질을 했지만, 안성기는 한 번 더 뛰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안성기와 많은 부분에서 호흡을 맞춘 조진웅 또한 “열심히 달렸지만 안성기 선배님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 좋은 귀감이 되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동아닷컴DB


충무로가 아끼는 한예리와 권율도 가세한다. 한예리는 막장 붕괴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소녀 양순 역을 소화했다. 양순처럼 촬영장의 홍일점이었던 한예리는 강단 있는 모습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그는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집중력 검증 부분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몰표를 받았다. 손현주는 “조그만 여배우의 몸으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배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와 ‘한번 더 해피엔딩’을 통해 ‘밀크남’ 이미지로 사랑받은 권율은 180도 다른 탐욕의 ‘끝판왕’으로 활약한다.

권율은 엽사 무리의 자금을 담당하는 맹실장 역을 맡았다. 각 잡힌 정장과 선글라스까지 엽사 무리에서 이질적인 차림이지만, 동근(조진웅) 못지않게 탐욕을 감추고 있는 인물이다. 앞서 권율은 “한 이미지로 정착되기보다 여러 캐릭터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연기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이우철 감독은 “귀공자 같았던 권율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은 물론 실소가 나오게 만드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연기를 해냈다”고 높이 평가해 권율이 선보일 색다른 캐릭터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연기력 완전체’ 5인방과 더불어 스릴러 장르에서 탁월한 감각을 지닌 제작진이 손잡고 ‘사냥’을 완성했다. 제작진은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 든 ‘추격 스릴러’의 필요성을 느끼고 ‘사냥’을 만들었다고. 이들은 “‘사냥’은 스릴 넘치는 추격전은 물론 심리적인 긴장감과 기성이라는 인물의 트라우마 극복 등이 농밀하게 엮여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까지 간다’를 비롯해 ‘의형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악의 연대기’ 등의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한 장원석 총괄프로듀서와 ‘최종병기 활’ ‘악의 연대기’의 박종철 촬영 감독이 ‘사냥’터에 함께했다. 여기에 17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명량’을 연출·각본·제작·기획한 김한민 감독이 제작에 나서 신뢰도를 끌어올린다.

명품 배우진과 제작진이 만나 스릴러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추격 스릴러 ‘사냥’은 과연 어떤 그림으로 펼쳐질까. 여름 극장가를 저격할 ‘사냥’은 6월 베일을 벗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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