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바다 vs 드레드노트…한·일 최강마 가린다

입력 2016-06-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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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단거리 최강 스프린터를 가리는 경주마 한일전이 오는 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일본의 대표 말인 ‘드레드노트’(큰 사진)는 일본 전적이 33전7승으로 총 수득상금이 8억3800만원에 달하는 명마다. 이에 맞서 한국의 ‘감동의바다’와 ‘천구’ ‘최강실러’(작은사진 오른쪽부터) 등이 출전해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5일 ‘제 8경주’ 자존심 싸움

양국 대표 단거리 스프린터 빅뱅
‘천구’ ‘최강실러’ 등도 우승후보

‘감동의바다’ ‘천구’ ‘최강실러’…. 국내 쟁쟁한 단거리 경주마들이 렛츠런파크 서울에 모두 모인다.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경주마 ‘한일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2013년 첫 대회를 치른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올해는 한국의 경주마들이 경마선진국 일본을 제압하고 후지산에 태극기를 꽂을 수 있을까.

오는 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마 한일전(GⅢ, 제8경주, 1200M, 혼합, 3세 이상, 레이팅오픈)’이 열린다. 총 상금 2억5000만원을 놓고 경마선진국 일본의 경주마와 국내 경주마들이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 홈&어웨이로 진행…최강 단거리 스프린터는 누구냐

한일전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한일 양국을 오가며 열리는 교류경주다. 2013년 창설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현재 PARTⅠ에 속해 있는 경마선진국 일본과의 경기이기에 한국 경주의 수준을 가늠하는 계기가 된다. 특히 한국경마는 지난 4월 PARTⅡ 승격을 확정지은 이래 국제경마시장의 메이저리그라 할 수 있는 PARTⅠ 승격을 향해 재도약 중이다. 이번 경주는 한국이 PARTⅡ 승격을 확정지은 후 최초로 펼쳐지는 국제경주다.

경주방식도 독특하다.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전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차전은 11월 일본 오이경마장에서 개최된다. 또한 이번 경주는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최강 단거리 스프린터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큰 목적이 있다. 한국마사회는 향후 1200M 경주거리를 국내 경주마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거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전적은 막상막하다. 대회원년인 2013년 1차전에선 일본이 우승했지만 원정 2차전에서는 한국 출전마 ‘와츠빌리지’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1차전에선 한국 경주마 ‘최강실러’가 시상대 맨 꼭대기에 자리했고, 2차전에선 일본 경주마가 우승했다.


● 일본대표 ‘드레드노트’냐? 한국대표 ‘감동의바다’냐?

이번 한일전에 출사표를 던진 경주마는 총 12두다. 이중 일본 오이경마장 소속의 경주마는 총 3두다. ‘드레드노트(일본, 거, 8세)’와 ‘키몬아발론(일본, 수, 7세)’, ‘베스트위시(일본, 수, 7세)’가 바로 그 주인공들.

눈여겨볼만한 경주마는 단연 ‘드레드노트’다. 일본에서의 전적이 33전7승으로서 총 수득상금만 7700만엔(약 8억3800만원)을 넘겼다. 지난해 오이경마장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이후 6번 경주에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2회의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최근 순위상금을 수득한 4개의 경주를 살펴보면 3번은 추입작전으로, 한번은 선입작전으로 경주를 전개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작전구사가 가능한 자유마로 평가된다.

‘드레드노트’의 질주를 막을 가장 강력한 국내산마는 ‘감동의바다’(미국, 암, 7세, R114)다. 한국 최고의 명장 김영관 조교사의 경주마로서 지난 1월에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부산일보배’에서 우승을 차지, 스프린트 시리즈의 첫 관문을 뚫었다.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단거리 최강 스프린터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단 한 경주(코리아 스프린트)만을 남기게 된다.

‘감동의바다’는 7세마라 ‘드레드노트’처럼 나이가 부담이 되지만 지난 5월에 열린 ‘부산일보배’ 우승 당시 ‘페르디도포머로이’, ‘석세스스토리’ 등을 월등한 차이로 제압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강실러’(미국, 거, 5세, R107)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1200M 거리에 8번 출전해 우승 4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할 만큼 단거리 경주에 강하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챌린지컵’ 대상경주에서는 싱가포르의 ‘엘파드리노’를 누르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두바이원정마 ‘천구(미국, 수, 4세, R100)’도 출전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아시아챌린지컵’ 경주에서 3위를 기록했던 마필로서, 올해 1월 두바이월드컵 예선전 격인 ‘두바이레이싱카니발’에서 편자가 빠지는 악재에도 5위를 거머쥔 경주마이기도 하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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