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김하성’…염경엽 감독의 바람

입력 2016-06-0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넥센 염경엽 감독-김하성(오른쪽). 스포츠동아DB

넥센 염경엽(사진) 감독은 박병호, 강정호를 국가대표로 키워냈고 메이저리그로 진출시켰다. 육성선수 출신 서건창을 국가대표급 2루수이자 MVP(2014 년)로 만들었고, 유한준(현 kt), 손승락(현 롯데) 등의 프리에이전트(FA) 몸값을 리그 정상급으로 올렸다. 염 감독의 선수발굴은 계속 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신재영, 박주현, 임병욱, 박정음 등 새로운 얼굴들이 1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염 감독은 “구단이 좋은 선수들을 뽑아주고 있고, 선수들이 내가 했던 예상보다 훨씬 잘 커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공을 돌렸지만 “선수별로 차이는 있지만 예를 들어 몇 년 안에 리그 정상급 선수가 되고, 그 다음은 국가대표, 그 다음은 해외진출이나 고액 FA 등 기간과 목표를 설정해주고 있다. 물론 해당선수가 얼마만큼 성장해주는가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의 계획에 따라 성장 중인 대표적인 선수가 김하성이다. 그는 지난해 강정호가 빠진 유격수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사실상 풀타임 2년차인 올해 벌써 11홈런-10도루를 기록하며 지난해 아깝게 놓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가능성을 높였다. 염 감독은 “(김)하성이에게 처음부터 앞으로 어떻게 절차를 밟아나가야 하는지 얘기를 해줬다”며 “3년 안에 리그 정상급 유격수가 되고 이후에는 국가대표가 돼야한다는 식이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야구종목이 채택되면 (김)하성이를 비롯해 몇몇이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꿈의 이야기가 아니다. 넥센 선수들에게는 박병호와 강정호라는 선례가 있다. 염 감독은 “사실 처음 박병호가 넥센에 왔을 때만 해도 최형우(삼성)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던 타자가 아니었다. 강정호보다는 최정(SK)이 미국에 갈 수 있다고 믿었다. 서건창은 육성선수 출신”이라며 “이미 결과를 낸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팀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