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점·11R·6AS…이 악문 르브론, 3차전에선 웃었다

입력 2016-06-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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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23번)가 9일(한국시간)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골든스테이트와의 2015∼2016시즌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3차전 홈경기 도중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제임스는 32점·11리바운드·6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클리블랜드의 첫 승을 이끌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골든스테이트 120-90으로 대파
클리블랜드,파이널전 2패 끝 첫승

‘킹 르브론’이 모처럼 웃었다.

르브론 제임스(32)가 이끄는 클리블랜드가 9일(한국시간)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15∼2016시즌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20-90으로 대파하고 2패 끝에 첫 승을 따냈다. 제임스는 32점·11리바운드·6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제임스는 1·2차전 패배 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무기력하게 2연패를 당하자 팀의 간판스타인 그의 경기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퇴)과 비교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야 한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에 제임스는 3차전을 앞두고 현지 언론에 “나는 정통 스코어러가 아니다. 리바운드나 어시스트에만 치중하지도 않는다. 모든 것을 다 하는 선수다. 나는 마이클 조던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이다. 온 힘을 다해 공격과 수비를 할 것”이라며 3차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제임스는 자신의 말대로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해냈다. 공격에선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하는 한편 자신에게 상대 수비가 몰릴 때는 패스를 통해 카이리 어빙, 리처드 제퍼슨, JR 스미스 등 동료들의 공격 찬스를 만들어줬다. 또 동료들의 공격을 위해서라면 스크린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뇌진탕 증세로 결장한 파워포워드 케빈 러브를 대신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어빙은 30점·4리바운드·8어시스트로 제임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됐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간판스타 스티븐 커리가 19점, 클레이 톰슨이 10점에 그치면서 1·2차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양 팀의 4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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