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미생’, 한국에서만큼 성공할까

입력 2016-06-11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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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한 tvN 드라마 ‘미생’. 사진제공|CJ E&M

일본판 ‘미생’이 주요 캐릭터의 캐스팅을 완료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4년 국내 케이블채널 tvN이 방송한 ‘미생’은 무역상사 신입사원들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그려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다. 윤태호 작가가 쓴 동명의 인기 웹툰을 김원석 PD와 정윤정 작가가 드라마에 맞게 화면에 표현해 큰 인기를 얻었다.

종영 후 중국에서 리메이크될 것이라는 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졌지만, 일본에서 7월 공개된다. 지상파 채널인 후지TV의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밤 9시 편성이 확정됐다. 캐스팅도 완료하고 현재 한창 촬영 중이다.

한국에서 임시완이 연기한 장그래 역은 현지 인기 아이돌그룹 헤이세이점프의 나카지마 유토가 맡는다.

헤이세이점프는 그룹 스마프와 같은 쟈니스 소속으로, 나카지마 유토는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를 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한국에서도 가장 화제를 모은 캐릭터인 이성민이 맡았던 오성식 과장은 현지에서도 연기파 배우로 불리는 엔도 켄이치가 연기한다.

2009년 개봉한 곽재용 감독의 영화 ‘싸이보그 그녀’에도 출연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알려진 그의 캐스팅에 현지에서도 기대가 높다.

하지만 드라마는 여러 악재에 휩싸여 있다.

주연 나카디마 유토는 최근 20세 연상의 연기자와 열애설에 휩싸이고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이에 출연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일부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 이 시간대에 방송 중인 드라마가 현재 5%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경쟁작에 한참 뒤쳐져 있어 시청자를 연이어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국판 ‘미생’의 정윤정 작가는 “한국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그려질 것에 대한 호기심이 여전히 크다”며 “장그래와 오과장의 캐릭터가 중요한데, 현지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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