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임세미 “악역은 어떨까?”

입력 2016-06-11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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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임세미.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최근 MBC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마친 연기자 임세미는 한결 여유로워 보였다.

드라마가 끝난 후 임세미는 촬영기간 즐기지 못했던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있다. 또 산을 오르고 자전거를 타며 시원한 바람을 가른다.

“최민식 선배가 문화를 가까이 하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름 모를 외국 댄서가 깊이 있게 춤추는지도 지켜보라는 말을 듣고 다양한 장르를 접하려고 한다. 연기자 선배들의 조언은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임세미는 2005년 ‘반올림2’로 데뷔해 벌써 11년차 배우다. 2004년에는 ‘쌈지’ 카탈로그 모델로도 뽑혔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 하라”는 부모님 덕분에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

“반올림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당시 현장이 바글바글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하루 12시간 넘게 현장에 있으면서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느낌도 있었다.”

임세미는 연기자의 꿈을 어릴 적부터 품어왔다.

기획사에서 가수들 안무 연습하는 것을 보고서도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유독 연기자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뭔가 생각해보니 간호사, 기자, PD 등, 다양했다. 그 모든 걸 할 수 있는 걸 연기라고 생각했다.”

짧지 않은 연기 경력에도 임세미는 “아직 막내로 10년 정도는 더 해야” 한다며 웃는다.

“무대공포증이 있는데 작품을 만나면 만날수록 떨림을 빨리 걷어내려고 하고 있다. 매 순간 조금 더 집중하자는 생각이다.”

연기자 임세미.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앞서 지난달 19일 종영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사랑에 울고 배신에 분노하는 등 감정신이 많았고 이에 대한 고민도 많았”기에 애착이 깊다.

“늘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 설레듯이, 헤어지면 슬프고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다. 드라마 끝나니 ‘극중 캐릭타는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 전에 했던 일일연속극에 비해 짧았던 작품이라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리고 이제 임세미는 연기자로서 많은 도전을 꿈꾸고 있다.

“최대한 순수하게 머리 안 굴리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연기를 하고 싶다.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진짜로 연기했던가’ 매번 돌이켜보게 되는 것 같다. 캐릭터적으로는 악당을 연기하고 싶다. ‘캔디’역할도 좋아하지만 연기를 안 해본 악당들은 어떨지 연기를 통해 한 번 살아보고 싶다.”

스포츠동아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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