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다룬 영화 ‘자백’ 스토리 펀딩 오픈…개봉 가능할까

입력 2016-06-13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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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백’(감독:최승호 | 출연: 김기춘, 원세훈, 최승호 | 제작: 뉴스타파(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 배급: ㈜시네마달)이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과 ‘넷팩’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것에 이어, 2016년 가을 개봉을 확정 짓고 극장 개봉을 위한 대규모 ‘스토리펀딩’에 돌입한다.

국정원을 상대로 한 3년간의 추적 끝, ‘액션 저널리즘’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 ‘자백’이 2016년 가을 개봉을 확정 짓고 극장개봉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6월 13일 대규모 ‘스토리펀딩’을 오픈한 ‘자백’은 약 두 달 동안 10만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견고한 극장 문을 허물고 이를 통해 국정원 개혁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승호 감독은 “많은 분들이 '영화관에서 상영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표했다. 그래서 ‘스토리펀딩’을 통해 관객을 미리 모으고 엔딩 크레딧에 후원하신 분들의 이름을 다 넣을 예정이다. 영화가 끝나면 그분들의 이름부터 쫙 올라갈 것이다. 그 장면이 우리 사회에서 국정원 개혁을 원하시는 분들의 의지를 시각화시켜서 보여주는 게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한다”는 이야기를 통해 공세적인 개봉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다큐멘터리에 선사하는 ‘다큐멘터리상’과 아시아 영화평론가들이 주는 ‘NETPAC’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주목 받은 ‘자백’은 이후에도 각계각층 명사들의 추천사가 이어지고 있어 그 기대를 더한다.


표창원 의원은 “영화를 보고 나니, 국회의원이라는 직책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 그래도 힘내서 열심히 싸우겠다. 그것만이 피해자 분들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 생각한다”는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으며, 진선미, 은수미 의원 또한 “민주주의, 정의, 인권 등 우리가 갖고 있는 개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력하게 전달해주는 영화”, “포기하지 않은 최 PD님께 고맙다는 말씀 드려야겠다. 게임의 규칙을 우리가 정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또 한 사람을 본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는 후기를 통해 국정원 개혁의 길에 동참할 것임을 표명했다.

이외에도 “가슴이 먹먹했다”(개그우먼 김미화), “진실을 쫓아가는 최승호 감독의 고집을 볼 수 있었다. 그런 고집들이 모여있어야 이 사회가 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시사인’ 주진우 기자), “권력이 어떤 일을 하는지, 도대체 우리나라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가장 직설적으로 고발한 영화”(정연주 KBS 전 사장), “긴박감, 끌고 가는 힘이 있는 영화다”(진중권 교수), “인간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서 국가권력이 운영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정치 호러물”(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한 프레임, 한 프레임이 놓칠 수 없는 긴장감으로 가득한 영화”(김용민 시사평론가) 등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호평 또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궁금증을 더한다.

이처럼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2016년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백’이 대규모 ‘스토리펀딩’을 통해 시민들의 힘으로 뜨거운 개봉을 맞이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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