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피로 물든 현장…결국 동성애 혐오가 부른 살육극인가

입력 2016-06-14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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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범인의 아버지가 평소 아들이 동성애 혐오 성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클럽에서 오마르 마틴은 무차별 총기 난사를 벌였다. 이 사건으로 총격 사고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에 다닐 정도로 독실했던 오마르 마틴은 경찰관이 되고 싶어했으며 무장 보안요원으로 일하면서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던 것을 알수 있다. 7년전 이혼한 전처는 “결혼하고 몇 달 뒤에 그의 불안정한 성격을 알게됐다. 그는 양 극단을 달렸다”며 폭력을 행사해 생명에 위협을 느낀 적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직장동료들도 그는 항상 분노에 차 있었으며 인종차별적이거나 성차별적인 비방을 자주 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오마르 마틴의 아버지는 평소 동성애를 혐오하는 성향을 보였다면서, 일종의 보복범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FBI 측은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범인인 오마르 마틴이 외국 테러단체로부터 영감을 받아 벌인 자생 테러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올랜도 총기난사 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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