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믿고 보는 하정우, 스틸 두 컷으로 시선 압도

입력 2016-06-28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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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한층 더 리얼하고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돌아온다.

매 작품마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최적화된 캐릭터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하정우가 ‘터널’로 또 한 번 연기 인생에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는 퇴근길, 붕괴된 터널에 갇힌 평범한 자동차 세일즈맨이자 아내와 딸이 있는 가장 ‘정수’ 역을 연기했다.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정수는 하루에 한 번씩 구조대장과 통화하며 그가 말한 대로 생존수칙을 지켜가며 구조를 기다린다. 남은 물통에 눈금을 그어 마시고, 체온 유지를 위해 조기 축구회복을 껴입는 등 재난에 전혀 대비 되지 않은 최악의 상황에서 오로지 가족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온 힘을 다해 버티는 인물이다.


이러한 ‘정수’의 생존기는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는 하정우의 밀도 높은 연기와 만나 더욱 현실감 있게 그려졌다. 상대 배우 없이 홀로 연기하는 신이 대다수였던 하정우는 20분간 롱테이크 촬영에도 흔들림 없이 ‘정수’의 감정선을 이어 나가는 열연을 펼쳐 스탭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후문.

또한 하정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척해지는 ‘정수’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촬영장에 러닝머신을 구비, 틈틈이 운동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이 비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제주도를 찾아 200km 하이킹을 통해 체중 감량에 매진하며 작품을 위한 열의를 아끼지 않았다.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의 연기 열정에 대해 “연기하는 매 순간마다 놀라웠다. 뛰어난 집중력과 그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 배우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줬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는 8월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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