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의 그린다이어리] US여자오픈 카운트다운 휴식 접고 긴장모드 팽팽

입력 2016-07-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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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사진제공|이보미

일본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저녁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늘 그렇듯이 집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 이번에는 우승이라는 선물까지 들고 와 한결 마음이 가볍다.

부담이 적잖은 한 해였다. 작년에 워낙 큰 기록을 세우면서 ‘올해도 지난해만큼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게다가 올림픽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 만큼 더 많은 땀을 흘릴 각오로 시즌을 시작했다.

다행히 좋은 성적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마음의 짐을 덜어내게 됐다. 그런데 새로운 기록이 다시 앞에 놓였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연속 톱10이라는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며칠 동안 푹 쉰 덕분인지 몸도 가벼워졌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다시 긴장을 해야 할 시간이다. 올 시즌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인 리우올림픽 출전이라는 마지막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 단 하루 밖에 남지 남았다.

미국행은 약 두 달 만이다.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 출전 이후 올해 두 번째다. 그때와 마음가짐이 다르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오랜만의 LPGA 투어 출전이라 살짝 들떠 있었다. 하지만 7일부터 열리는 US여자오픈은 올림픽 출전이라는 큰 목표가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걱정과 기대가 교차한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커지는 것 같다.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가 머릿속을 맴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지금처럼만 하면 잘 할 수 있어’라며 힘을 주셨다.

스스로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고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가 어떻든 후회하지 말자. 올림픽을 향해 마지막까지 Go Go!!

(수원에서)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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