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합류에 미소 짓는 포항

입력 2016-07-0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포항 양동현-심동운(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양동현·심동운 ‘15골 합작’ 막강화력
아바스·룰리냐 등 용병 3명 이달 합류


포항 스틸러스가 심동운(26), 양동현(30)의 거침없는 맹공을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7월부터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외국인 3총사도 가세할 예정이라 더욱 반갑다.

포항의 최전방을 책임진 심동운과 양동현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7라운드까지 벌써 15골을 합작했다. 심동운은 8골, 양동현은 7골로 나란히 득점랭킹 4위와 5위에 올라있다. 5위 안에 2명이 이름을 올린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특히 홈구장 포항스틸야드에만 들어서면 더욱 폭발적 힘을 자랑한다. 둘은 29일 울산현대와의 17라운드에서도 나란히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홈팬들에게 4-0 대승과 2연승의 기쁨을 안겼다. 이날까지 안방에서만 심동운은 4경기 연속, 양동현은 3경기 연속 골맛을 보고 있다.

매 라운드 돋보이고 있는 심동운과 양동현이지만, 시즌의 절반 가까운 일정을 치른 시점에서 둘의 체력소진을 염려하는 시선도 있다. 심동운은 17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장했고, 양동현은 14경기를 소화했다. 다행히 7월 3일 광주FC와의 원정경기부터는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선수들이 뛸 수 있어 기존 선수들의 부담이 조금씩 줄어들 전망이다. 포항은 하반기를 앞두고 측면 수비수 알리 아바스(30), 공격수 룰리냐(26), 수비형 미드필더 무랄랴(23)를 영입해 각 포지션의 전력을 고르게 강화했다.

그러나 최진철 포항 감독은 팀에 급격한 변화를 주진 않을 계획이다. 올 시즌 새롭게 장착한 3-4-3 포메이션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 있어 하는 포메이션이다. 아직 외국인선수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춘 적도 없다. 조금씩 변화를 줄 생각이다”며 “외국인선수들 모두가 쾌활하고 하고자하는 의지가 높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동운도 “다들 성격이 정말 좋아 금방 친해졌다. 우리 팀과 잘 맞는 것 같다. 포항 유니폼과도 잘 어울린다”며 “후반기 한 팀으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