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유지태 미친존재감, 10초면 끝났다

입력 2016-07-10 11: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굿와이프’ 유지태 미친존재감, 10초면 끝났다

유지태가 마지막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유지태는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에서 기존의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닌 검사 남편 이태준으로 완벽 변신했다. 죄가 있다면 가리지 않고 잡아들이는 ‘대쪽검사’로 승승장구했지만, 성스캔들과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로 구치소에 갇히며 가정주부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을 변호사로 복귀시키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회분에서는 김혜경이 무일그룹 재벌 3세로부터 성폭행당한 피해자 대학생 은주(엄현경)의 사건 변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장면이 그려졌다. 여기서 다시 한 번 태준의 힘이 컸다. 혜경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재벌 3세를 재수사하기 위해 태준에게 부탁했고, 마법이라도 부린 듯 그녀가 원하는 대로 체포됐다.

태준은 혜경의 첫 공판 당시에도 증거와 관련된 결정적인 힌트를 알려주며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줬다. “네 일에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야”라고 말한 것처럼 그의 행동은 오롯이 아내를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방송 말미에서 시청자들은 큰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혜경을 돕기 위해 경찰청 인맥을 이용해 무일그룹 사건을 해결한 태준이 무일 측 변호사 대석과 은밀한 거래를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준이 “정한욱 건을 도와드리면 무일그룹도 저를 돕는다고 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묻자, 대석은 “검사님에 대한 불리한 증언들 정리해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럼 이제 우리 한편이네요”라며 미소를 짓던 태준은 표정을 순식간에 굳히며 서늘한 기운을 뿜어냈다.

이 과정에서 유지태가 보여준 감정의 진폭은 시청자들을 화면 속으로 몰입시키며 긴장감 넘치는 엔딩을 만들어냈다. 여유 넘치는 미소에서 돌변하는 눈빛과 표정은 압도적이었다. 선인지 악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이중적인 연기를 세밀하게 선보인 유지태의 연기력에 시청자들은 감탄하며 호평을 쏟아냈다.

혜경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는 태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모습이 혼란을 야기한 가운데 과연, 태준을 둘러싼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혜경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릴지 유지태의 행보에 관심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