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윔블던 제패, 그라프와 어깨 나란히

입력 2016-07-10 1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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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윌리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세리나 윌리엄스(35·미국)는 여전히 강했다. 22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47·독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랭킹 1위인 윌리엄스는 9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안젤리크 케르버(28·독일)를 2-0(7-5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대회 단식 통산 22번째 우승으로 ‘오픈 시대’ 이후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최다우승 타이기록이다.

프로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다우승 기록은 그라프가 갖고 있었다. 이제 윌리엄스는 마거릿 코트(74·호주)의 역대 최다 24회 우승(1968년 이후는 11회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윔블던 이후 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을 추가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지난해 자신이 작성한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34세 283일로 늘렸다. 케르버에겐 호주오픈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

윌리엄스는 17년 전인 1999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윔블던에서 가장 많은 7회 우승을 거뒀고, 호주오픈과 US오픈서 각각 6회, 프랑스오픈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이날 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약 2시간 뒤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36)와 호흡을 맞춘 복식 결승에서 티메아 바보스(헝가리)-야로슬라바 시베도바(카자흐스탄)조를 2-0(6-3 6-4)으로 제압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윔블던에서만 복식 6회 우승을 합작했고, 메이저대회 통산 14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윔블던 복식에서 우승할 때마다 자매 중 한 명이 단식 우승도 가져갔다. 언니 비너스가 2회(2000·2008), 동생 세리나가 4차례(2002·2009·2012·2016) 2관왕에 올랐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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