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문창진 명단 제외 시킨 이유는?

입력 2016-07-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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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문창진. 스포츠동아DB

최진철 감독 “부상 위험…올림픽 모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은 대사를 앞두고 부상 관리에 어느 때보다 신경을 기울여야 할 시기다. 이제부터 나오는 부상은 올림픽 출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별도의 국내 훈련 없이 18일에 소집돼 곧바로 브라질로 향할 예정이다. 소집 이전까지 선수들은 개인별로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다.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각자 몸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올림픽대표팀 미드필더로 발탁된 문창진(23·포항스틸러스)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포항의 최진철(45) 감독은 아예 선수 명단에서 문창진을 제외했다. 최 감독은 “무릎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 ‘올림픽 모드’에 돌입한 것 같다. 아마도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조절하려는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왕 올림픽대표팀에 뽑혔으니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가서 좋은 성과를 얻어야 할 것 아닌가. 몸 관리 잘하라고 출전선수 명단에서만 제외시킨 것이 아니라 아예 팀 훈련에서도 빼고 휴식을 줬다. 어차피 올림픽기간 동안 문창진 없이 경기해야 한다. 우리 팀도 ‘올림픽모드’”라며 웃었다. 최 감독의 말대로 라면 문창진은 올림픽대표팀 소집 이전까지 클래식(1부리그) 경기에 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에 최규백(22)을 포항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시켰다. 경기 전 문창진의 제외 소식을 접한 최 감독은 소속팀 출전선수 명단을 슬쩍 보더니 “전북은 아직 올림픽 모드가 아닌 모양”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전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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