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조경수는 빚 보증 때문에 이혼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조경수는 “아는 선배가 회사 경영하는데 약속 어음을 저한테 줬다. 깡해준다고 하지 않냐. 일할 계산해서 1000만 원 짜리를 삼백만원 떼고 준 거다”라고 밝혔다.
“빚보증과는 다르다. 지금까지 버틸 수 있는 건, 약속 어음이라서였다. 만약 빚보증이었다면 내가 갚을 능력도 없고 우리 아들이 정말 힘들었을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 금액이 1억8천600만원 이었다. 그때 빚쟁이들에 시달렸고, 그래서 미국에 갔다. 그때 아내와도 가짜 이혼을 하고 미국에서 정리하면 다시 와서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안 됐다”고 했다.
또 딸과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조경수 딸은 뮤지컬배우 조서연, 아들은 조승우로 유명하다.
조경수는 “내가 미국 갈 때 딸이 여섯 살, 아들 승우가 세 살이었다”며 “영주권을 얻기 위해 미국에서 가짜로 결혼을 했다. 영주권을 받으려 2년이 걸렸다. 그래서 가족들과도 오해가 쌓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 딸이 대학교 수석으로 입학했단 기사를 보고 다시 한국에 들어왔다. 우리 딸도 악기를 잘 다룬다. 그때 다시 서울로 왔고 다시 합치려 했다. 하지만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으니 일주일을 못 버티겠더라”며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다시 미국에 돌아갔다”고 했다.
조경수는 “딸이 뮤지컬 할 땐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아들이 할 땐 다 갔다. 고맙게 잘 하더라. 이젠 자식들도 서른이 넘었으니 나를 많이 이해하더라”고 했다. 이어 “정말 잘하더라. 내가 지금은 재혼을 했는데 아들이 ‘같이 오셨느냐’고도 묻는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조경수는 최근 신곡을 발표한 것에 대해 “열심히 살거다”라며 감회를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1 ‘아침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