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이 분명한 tvN 드라마

입력 2016-07-1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권율-김상호-김소현-옥택연(맨 왼쪽부터). 동아닷컴DB

배우 권율-김상호-김소현-옥택연(맨 왼쪽부터). 동아닷컴DB

‘싸우자 귀신아’ 등 시청층 세분화 전략 일단 성공

케이블채널 tvN이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시도한 시청층 세분화 전략의 첫 퍼즐을 성공적으로 맞췄다.

tvN은 하반기 드라마로 월·화요일에 ‘싸우자 귀신아’(사진)와 금·토요일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를 편성했다. 두 드라마의 출연자 면면과 이야기 설정은 그동안 tvN이 개국 이래 줄곧 주요 시청 연령대로 삼은 20대부터 40대에서 벗어나 더욱 세분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중고교생과 대학생 등 젊은 세대의 성향을 고려한 편성인 셈이다.

11일 첫 방송한 ‘싸우자 귀신아’는 여고생 귀신과 ‘허당’ 퇴마사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인간과 귀신 사이에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의 로맨스는 판타지 요소의 호기심과 재미를 준다. 옥택연(2PM)과 김소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젊은 시청자를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월화드라마 1회 시청률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작 ‘또 오해영’(2%)보다 2배 높은 4.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의 수치다.

8월12일 첫 방송하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젊은 여성 시청자를 정면 겨냥한다. 한 여성을 두고 네 명의 남성이 경쟁하는 스무살 또래들의 사랑 이야기로, ‘유치함’과 ‘오글거림’이 주요 시청 포인트다. ‘꽃미남’ 외모의 정일우, 안재현, 이정신(씨엔블루), 최민이 여성 시청자의 시선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여성 시청자가 호감을 보였던 다채로운 캐릭터의 성격이 모두 담겼다. 또 홍일점 박소담을 통해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심리를 자극한다.

tvN 관계자는 12일 “자체적으로 만들거나 외주제작을 통해 편성하는 드라마 편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전까지 2040세대에 맞춰 광범위하게 방송을 해왔다면, 하반기를 시작으로 시청층을 세분화해 시기 및 시간을 고려한 드라마를 방송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