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민아, 일석이조의 힘

입력 2016-07-1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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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민아-연기자 남궁민(오른쪽). 동아닷컴DB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 더 뜻 깊다.

연기자 남궁민과 걸스데이 멤버 민아가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들이 주연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가 예상 밖 결과로 17일 종영하면서 성공의 주역으로서 다시 한 번 호평을 받고 있다.

5월14일 8.9%로 시작한 드라마는 두 사람의 연기 변신 등 선전이 돋보이면서 최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4.2%(닐슨코리아·6월26일 방송 기준)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통해 두 사람은 모두 조연이라는 ‘서브’ 타이틀을 떼고 주인공으로서 역량을 과시했고, 시청률 한자리수로 침체에 빠진 SBS 주말극의 자존심까지 세워준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주말드라마의 흥행 공식인 악녀 등 독한 캐릭터 없이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극중 민아는 취업준비생으로 집안의 천덕꾸러기로 등장해 우스꽝스러운 클레오파트라 가발까지 뒤집어쓰며 망가지는 연기를 불사했다. 걸그룹으로 활동할 당시 트레이드마크였던 짙은 아이라인도 포기했다.

전작 ‘냄새를 보는 소녀’ ‘리멤버’ 등에서 연달아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비열한 악역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남궁민 역시 능청스러운 ‘훈남’ 캐릭터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민아와 로맨스도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면서 믿고 보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한편 민아는 종영 후 미뤄둔 화보 촬영 등을 진행하고 걸스데이 앨범 준비를 시작한다. 남궁민도 쉬지 않고 곧바로 차기작을 선택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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