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첫방③] 나인X그예 제작진만으로 게임 오버

입력 2016-07-20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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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첫방③] 나인X그예 제작진만으로 게임 오버

시간을 비틀었던 작가가 이번에는 공간을 가지고 논다.

‘W’는 현실세계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면서 스펙터클한 사건들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스스로가 웹툰 속 인물임을 모르는 남자 주인공과 그 웹툰 주인공을 영원한 이상형으로 삼으며 광팬을 자처하는 현실세계 여자 주인공은 2D 세계와 현실을 오고가며 로맨스, 서스펜스, 액션, 추리 등 다양한 장르를 모두 소화한다.

국내 드라마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이 같은 기발한 발상은 tvN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을 통해 특별한 설정을 기가 막히게 풀어내는 데 능한 송재정 작가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정대윤 감독이 로맨스물의 완성도를 더했다.

전작들을 통해 믿고 보는 제작진이라는 신뢰감을 형성한 제작진은 수개월 째 한 마음으로 현실과 웹툰이라는 두 개의 세계를 드라마틱하게 구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정대윤 감독은 실사와 일러스트가 수시로 넘나드는 ‘W’의 설정을 실감나게 구현하기 위해 특수 촬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대윤 감독은 “송재정 작가는 굉장히 치밀하다. 지문 한 줄까지도 고심해서 쓴 티가 역력하다. 문장 한 줄 단어 하나를 수정할 때도 전체의 맥락을 모두 고려할 줄 아는 정말 드문 통찰력을 가진 작가다. 조금만 삐끗해도 무너지기 쉬운 장르물을 완성도 있게 써온 필력은 그런 지독한 치밀함과 통찰력에서 기인했다고 본다”며 신뢰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송재정 작가도 정대윤 감독의 트렌디한 감성을 언급하며 “로맨스를 젊은 감각으로 아름답고 싱싱하게 그려내는 능력에 가장 기대가 크다. 피가 낭자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대중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할 수 있는 러브스토리, 한 여름 밤의 꿈같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MBC ‘해를 품은 달’ ‘최고의 사랑’, ‘킬미힐미’에 참여한 MBC의 VFX(Visual FX, 시각적인 특수효과) 및 모션그래픽 팀 20여 명이 ‘W'를 위해 뭉쳤고, tvN '시그널' 음악을 담당했던 김준석 음악 감독까지 합세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비상한 상상력과 최고의 기술을 만날 수 있는 ‘W’, 시청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2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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