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 임상협(28).
상주상무의 거침없는 ‘공격축구’가 K리그 팬들과 선수 모두를 즐겁게 하고 있다. 상주 임상협(28)도 요즘 축구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상주는 최근 3연승의 호조 속에 20라운드까지 4위(10승2무8패·승점 32)에 올라있다. 임상협은 물 만난 고기처럼 팀 내 최다골 공동 1위(7골)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축구하면서 이렇게 즐겁게 한 적은 처음이다. 멤버가 워낙 좋다보니 경기에 나가는 매 순간이 즐겁고 재미있다”며 웃었다. 상주 조진호 감독의 칭찬은 그를 더욱 신나게 한다. 임상협은 “항상 ‘너 하고 싶은 대로 자신있게 하라’고 하신다. 나를 많이 믿어주시고, 운동장에서 마음 편히 뛸 수 있게 해주셔서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39골로 다득점 1위인 상주가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는 배경에는 다양한 공격 루트가 있다. 임상협뿐 아니라 박기동, 박준태가 나란히 7골씩을 기록 중이고, 그 뒤를 6골의 김성환이 잇고 있다. 임상협은 “선수들의 개인능력이 좋고, 누구나 골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선수가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지 않는다. 공격이 분산돼있고, 모두가 견제할 만한 선수들이라 나에게 찬스도 많이 오는 것 같다”며 “덕분에 골 넣기가 쉬운 것 같다. 나도 벌써 7골을 넣었다”며 겸손을 떨었다.
팀 내 다득점 선수가 많다는 것은 곧 공격수로서 경쟁이 심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주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한시도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다. 임상협은 “다들 기량이 좋기 때문에 팀 안에서 매 순간 경쟁해야 한다. 모두들 개인적으로 관리를 잘하고 운동도 많이 한다. 경쟁을 통해서 경기장 나갔을 때 자기 것을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에 매 경기 나태해질 수 없다”면서도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다보니 한 단계 발전하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임상협은 9월 14일 제대를 앞두고 있다. 이제 8경기만 더 치르면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따로 설정해둔 목표도 있다. 그는 “일단 1·2위 안에 가는 것이 목표다. 지금 같은 경기력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10골 이상 넣고 전역하고 싶다. 그러면 3년 연속 10골을 넘는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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