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불법도박 또 다른 혐의로 검찰조사

입력 2016-07-20 1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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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지만. 스포츠동아DB

삼성 투수 안지만(33)이 또 다른 불법도박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20일 대구지검 강력부에 따르면, 안지만은 최근 비공개로 소환돼 불법 인터넷도박사이트 개설과 관련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추궁하고 있는 혐의는 안지만이 불법도박 사이트 개설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다. 안지만은 검찰 조사에서 ‘지인이 음식점을 차린다고 해서 돈을 빌려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미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안지만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안지만이 만약 불법도박사이트 개설을 위한 자금이라는 것을 알고 제공했다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 기소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건은 안지만이 지난해 말부터 장기 수사를 받고 있는 불법해외원정도박 혐의와는 별개의 사건이다. 해외원정도박 혐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혐의는 대구지검이 불법스포츠도박사이트를 수사하다 자금 흐름을 보고 안지만을 소환 조사했다.

안지만은 1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설명은 견갑골 염증으로 인한 어깨 통증이 이유였다. 아직 안지만의 검찰 소환조사가 알려지기 전인 20일 오후 5시 30분경 삼성 선수단은 잠실구장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류중일 감독도 마지막까지 덕아웃을 지켰다. 최근 순위하락의 영향으로 분위기는 밝지 않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최대한 성의를 다해 답했다. 안지만은 올 시즌 초반 경찰의 장기 수사로 출장이 불투명했지만 팀 성적 부진 속에 윤성환과 함께 1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2승 5패 5세이브 5홀드 방어율 5.79를 기록하며 국가대표 불펜 투수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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