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금메달 도전’ 이용대가 캐나다로 떠난 이유

입력 2016-07-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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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스포츠동아DB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용대(28)가 금빛 원정을 시작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시차적응 및 올림픽직전까지 최상의 몸을 만들 수 있는 캐나다 토론토다.

이득춘 감독이 이끄는 한국배드민턴대표팀은 24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에어캐나다 062기 편으로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8월 5일까지 캐나다에서 올림픽대비 최종 훈련을 진행하며, 6일 토론토에서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한다.

최종 훈련지를 캐나다 토론토로 선택한 이유는 쾌적한 기후와 시차 적응이 가장 큰 이유다. 토론토는 한국과 시차가 13시간차다. 한국과 리우데자네이루의 시차 12시간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용대와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들은 토론토에서 약 10일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차 적응을 끝낼 예정이다.

이날 출국장에는 이용대의 부모인 이자영, 이애자 부부가 나와 아들을 응원했다. 같은 날 오전 이용대의 고향인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와 이용대체육관에서는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6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매년 이용대는 자신의 이름을 딴 체육관에서 역시 이름이 걸린 대회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셔틀콕 꿈나무들을 응원해왔다. 국제대회 일정이 있을 때는 부모가 아들을 대신해 함께해왔지만 이날만큼은 1300여명의 전국 학생 선수들이 화순에 모여 이용대의 리우올림픽 선전을 함께 응원했다.

이용대는 약 2년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약 20여개 대회에서 우승한 유연성(30)과 함께 2004아테네올림픽 하태권-김동문 이후 금메달이 끊긴 남자복식 정상에 도전한다. 이용대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올림픽이다.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후회를 남기지 않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이용대-유연성은 그동안 이용대가 현란한 네트 플레이, 유연성이 시속 300㎞가 넘는 강력한 후위 스매싱을 선보이며 세계 정상을 지켰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상대 팀들의 집중적인 전력 분석에 맞서 유연성이 전위 공격에 가담하고 이용대가 뒤에서 정확한 송곳 스매싱을 때리는 등 전술적인 변화도 준비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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