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트와이스 지효도 흥했다…아이돌 재발견은 역시 ‘복면가왕’

입력 2016-07-25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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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프로그램다웠다. 이번에도 ‘복면가왕’은 아이돌의 가창력을 재조명하는 장으로서 제 기능을 다했다.

2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로맨틱 흑기사’에게 도전하는 복면 가수 8인의 1라운드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나잡아봐라 꼬마유령’과 ‘금나와라 뚝딱 아기도깨비’가 무대에 올라 수지와 백현의 ‘드림’을 열창했다.

‘나잡아봐라 꼬마유령’은 소녀 감성 넘치는 같은 목소리로 ‘금나와라 뚝딱 아기도깨비’는 소년 같은 청명한 보이스로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정이 정확했다. 호흡을 내뱉을 때도 내공이 느껴졌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나잡아봐라 꼬마유령’은 “톤이 정말 좋다. 로션 광고에 나오는 목소리 같다”는 유영석의 칭찬을 이끌어냈다.

판정단 투표 결과 단 3표 차이로 아기도깨비가 승리했다. 패배한 꼬마유령은 ‘인디언 인형처럼’ 무대을 선보이며 복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그의 정체는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지효였다.

물 만난 고기였다. 지효는 솔로 무대임에도 어색함 없이 무대를 휘젓고 다니며 끼를 발산했다. 8명의 멤버들과 함께하는 트와이스 공연에서 보여준 모습도 또 달랐다. 그만의 매력이 돋보였다.

무대를 마친 후 지효는 “붙었으면 좋았을 텐데 떨어져서 조금 아쉽다. ‘10년 동안 뭐 했느냐’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솔로 무대가 겁났고 긴장도 많이 했다”며 “좋게 평가해줘서 용기를 얻었다. 이 무대를 계기로 앞으로 더 발전하는 지효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복면가왕’은 EXID 솔지, 에프엑스 루나, 멜로디데이 여은 등의 아이돌 가왕들을 배출했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세 사람은 ‘가왕’의 타이틀과 화제성에 힘입어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비투비 육성재 또한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에 가려졌던 가창력을 인정받는 기회를 얻었다. 그간 노래 실력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였던 인피니트 엘과 EXID 하니도 ‘복면가왕’을 통해 인정받았다.

이들에 이어 ‘복면가왕’을 통해 10년 연습생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한 지효. 다음에는 또 어떤 아이돌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커진다.

한편, 이날 ‘복면가왕’에서는 아기도깨비와 꼬마유령의 무대 외에도 보물섬과 늑대, 선풍기와 비행기 그리고 휘발유와 이글루의 대결이 펼쳐졌다. 늑대는 개그맨 이동윤으로 밝혀졌으며 이글루의 주인공은 성우 서유리였다. 비행기 복면에 가려졌던 도전자는 데뷔 27년차 가수 김민우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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