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의 정신무장론

입력 2016-07-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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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번이 2위 도약의 기회를 놓쳤던 울산현대 윤정환 감독은 “정신적 준비가 잘 됐을 때는 어떤 팀을 만나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번번이 2위 도약의 기회를 놓쳤던 울산현대 윤정환 감독은 “정신적 준비가 잘 됐을 때는 어떤 팀을 만나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2위 문턱서 번번이 미끄러져
“기회 왔을 때 잡아야” 정신력 강조


울산현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에서 22라운드까지 10승4무8패, 승점 34로 3위에 올라있다. 2위 FC서울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3위다.

울산은 ‘온전한 2위’로 올라설 기회를 3차례나 잡았지만 모두 살리지 못했다. 16일 20라운드 광주FC전에서 승리해 2위로 올라선 다음날 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어 하루 만에 다시 3위로 밀려났다. 이어 20일 인천에는 1-3, 24일 전북현대에는 1-2로 각각 패했다. 인천전과 전북전 중 한 경기에서만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면 서울을 끌어내리고 2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울산 윤정환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정신적 부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살릴 수 있어야 하는데 안 됐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마음의 자세다. 팀이 잘 나갈 때 이상하게도 무기력한 경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이 갖춰져야 진정한 강팀이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팀도 정신무장이 잘 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정신적 준비가 잘 됐을 때는 어떤 팀을 만나도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30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다시 2위 도약에 도전한다. 경쟁상대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이 승점 3을 챙기면 충분히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서울이 올해 포항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진 데다, 최근 부상자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부상자 발생으로 아쉽게 연속 2골을 허용해 승점을 놓친 울산이 새로운 정신무장으로 승점 3 추가와 2위 도약까지 모두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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