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노보기 우승…시즌 5승째

입력 2016-08-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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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7일 제주 오라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약 3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상금과 대상, 다승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박성현은 3관왕을 예약했다. 우승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박성현. 사진제공| KLPGA

제주삼다수마스터스 18언더파 198타

‘장타퀸’ 박성현(23·넵스)이 시즌 5승 고지에 오르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새 여왕의 자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박성현은 7일 제주도 오라골프장(파72)에서 열린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정상에 올랐다. 사흘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은 박성현은 ‘54홀 보기프리(Boggy Free)’ 경기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따냈다. 시즌 5승째이자,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약 3개월 만의 우승이다.

박성현은 7월 한 달 동안 상금을 단 한 푼도 추가하지 못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US여자오픈·브리티시여자오픈)에 나선 박성현은 국내 대회엔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만 출전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2라운드 경기 중 기권해 상금을 받지 못했다. 그 사이 고진영과 장수연의 추격이 계속됐다. 박성현은 LPGA 원정길에 오르기 전 7억591만원을 벌어 2위 장수연(5억3011만원)에 약 1억7000만원 앞서 있었다. 그러나 7월 상금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고진영(6억4856만원)에게 약 6000만원 차이까지 추격당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랭킹 1위 자리에서도 내려올 수 있었다. 그러나 박성현은 강했다. 완벽한 경기로 사흘 내내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우승상금 1억원(시즌 상금 8억591만원)을 추가하면서 상금왕 경쟁에서도 다시 여유를 찾게 됐다. 이와 함께 3위까지 밀려났던 대상(시즌 MVP) 부문에서는 1위를 되찾았다. 9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인 박성현은 당분간 국내투어에 전념해 데뷔 첫 상금왕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박성현은 “시즌 초 목표가 5승이었는데 그 목표를 달성했다. 다음 주 휴식시간이 생겼는데 푹 쉬면서 재충전한 뒤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박주영(26·호반건설)은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2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KLPGA는 대회를 오후에 진행해 선수 보호 소홀 및 캐디와 갤러리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조는 오후 12시에 경기를 시작했다. 이 시각 제주의 기온은 32도를 넘겼다. 최종일 경기는 약 60명이 경기하기에 지금보다 최소 2∼3시간 일찍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KLPGA는 “TV 중계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고 경기시간 변경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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