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결백 주장’ NC 이재학 내주 1군 복귀

입력 2016-08-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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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한 NC 이재학(26)이 1군 복귀를 준비한다. 아직 1군 엔트리 등록일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주 주말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오전 이재학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승부조작 의혹을 조사했다. 그의 승부조작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측은 이재학을 상대로 9시간에 걸쳐 조사를 실시했지만, 변호인과 동석한 이재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NC는 강도 높았던 구단 자체조사에 이어 경찰 조사를 통해서도 결백을 주장한 이재학을 믿기로 결정했다. 구단이 이재학을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 제외한 이유는 승부조작 혐의를 일체 부인하다가 검찰조사를 받자마자 혐의를 인정한 박현준의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만에 하나 해당선수가 부정행위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 역시 정상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다고 판단해 2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장시간 경찰조사에서도 이재학은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이재학은 수사를 마친 다음날에도 2군에서 흔들림 없이 훈련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극단적 투 피치(직구-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라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구종을 갈고 닦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단도 선수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승부조작 의혹에도 흔들림 없는 그의 모습을 믿고 있다. 그리고 이미 소환 조사를 성실히 마쳤기 때문에 1군에 올리지 말아야할 이유를 찾기 어려워졌다. NC 김경문 감독 역시 “(이)재학이도 이른 시일 내에 (1군에)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자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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