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사진)은 1월 평가전을 앞두고 발탁한 이중국적 자원 레데스마와 구티에레스를 당장은 기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AP뉴시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사진)은 1월 평가전을 앞두고 발탁한 이중국적 자원 레데스마와 구티에레스를 당장은 기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과 2026북중미월드컵서 맞붙을 멕시코가 1월 평가전을 앞두고 발탁한 이중국적 자원들을 당장은 기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매체 우나니모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68·멕시코)이 미국-멕시코 이중국적 선수인 오른쪽 풀백 리처드 레데스마(26)와 공격형 미드필더 브라이언 구티에레스(23·이상 과달라하라)를 1월 평가전서 기용하기 힘들 수 있다. 아직 국제축구연맹(FIFA)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안방서 파나마(23일), 볼리비아(26일)와 평가전을 앞두고 레데스마와 구티에레스를 차출했다. 둘 모두 미국서 나고자란 이중국적자로 미국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서 경기에 출전한 바 있지만, 미국 대표팀서 자리를 잡지 못한 탓에 각각 지난해와 올해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를 떠나 멕시코 리가 MX에 둥지를 틀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이중국적 선수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한 국가서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서 경기를 치러도 한 차례 다른 나라 국가대표팀으로 소속을 변경할 수 있다. 이에 아기레 감독은 리가 MX서 경쟁력을 보여준 레데스마와 구티에레스의 발탁을 결정했다.

그러나 레데스마와 구티에레스가 당장은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긴 어려워 보인다. 소속 국가대표팀을 변경하기 앞서 소속 협회를 바꿔야 하는데, 멕시코축구연맹의 협회 변경 요청을 미국축구협회와 FIFA가 아직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승인 절차를 마치기 전까진 멕시코 대표팀 소속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현지 매체서는 레데스마와 구티에레스가 최소한 파나마전은 나서기 함들 것으로 전망한다. 멕시코 매체 엘 바스코는 “아기레 감독은 레데스마와 구티에레스가 파나마전 출전이 불발될 경우 몹시 아쉬워할 것이다. 이번 평가전은 국내파 선수들을 발굴해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새로운 인재를 차출하기 위함이지만, 사령탑의 선택지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