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과 오현경이 차인표와 라미란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27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을 통해서다.
18일 ‘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드라마 5차 티저 동영상은 극 중 최원영과 오현경의 심상치 않은(?) 관계와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종횡무진 넘나들고 있는 최원영은 한때 ‘록발라드계의 테리우스’로 통했던 왕년의 인기가수 ‘성태평’(예명 ‘성준’) 역을 맡았다. ‘롸커’의 자존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한여름에도 가죽점퍼와 가죽바지를 고집하는 허세 작렬 캐릭터다.
오현경은 월계수 양복점의 맏딸 ‘이동숙’을 연기한다. 극 중 ‘동숙’은 처녀 시절 별명이 ‘컴퓨터 미인’이었을 만큼 완벽한 이목구비와 몸매를 자랑하지만, 한 번의 이혼과 한 번의 사별 끝에 지금은 친정 옆에서 만화방을 운영하며 홀로 딸을 키우는 싱글맘. 뭔가에 꽂히면 앞뒤 재지 않고 직진하는 단순·솔직·순수한 극강의 로맨티스트다.
티저 영상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캐릭터와 앞으로 어떻게 맺어질지를 맛보기로 소개한다. 최원영은 결혼식과 점포 개업행사 축가 전문 가수로 전락한 자신의 신세를 남몰래 한탄한다. 그 와중에 “오빠”를 외치며 달려드는 오랜 팬 오현경에게 “나보다 연배가 살짝 위인 것 같으신데”라며 상대의 나이를 의심한다.
오현경은 거리에서 비 맞고 노래하는 최원영에게 우산을 씌워주곤 “순정만화의 한 장면 같죠?”라며 황홀해한다. 두 배우의 이처럼 진지하면서도 철없어 보이는 표정과 대사가 보는 사람들에게 폭소를 선사한다.
제작진은 “최원영·오현경 커플이 3차 티저 동영상으로 선보였던 차인표·라미란 부부 만큼이나 많은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자신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