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양세형이 ‘무도’ 멤버가 되면 꼭 따져야 할 손익 계산

입력 2016-08-19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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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양세형이 MBC '무한도전'의 반고정 혹은 도우미라는 이름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퍼펙트 센스’ 편 이후 꾸준히 ‘무한도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행보에 유재석은 “양세형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잘해주고 있다”면서도 고정 멤버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무한도전’의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과 고정 멤버가 되어 이름을 올리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양세형은 현재의 ‘무한도전’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은 그가 정준하의 옆에 서서 박명수, 광희 등 반대 편에 서있는 멤버들의 멘트도 빼먹지 않고 활용하는 점이다.


축구로 치면 일종의 공격수 역할을 하는 셈인데 양세형은 자신이 깐족(?)대야 할 상대가 유재석이든 박명수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 심지어 처음으로 만난 웹툰 작가들을 놀릴 수도 있는 재능을 지녔다. 이렇게 빠른 돌파력으로 양세형은 공간을 만들어 내고 다른 멤버들에게 숨 돌릴 틈을 준다. “세형이가 있으니까 편하네”라는 유재석의 말은 바로 이런 점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또한 그는 ‘웃찾사’, ‘코미디 빅리그’ 등으로 다져진 콩트 실력으로 ‘무한도전’에 주요 전력이 됐다. 양세형은 이제 ‘무한도전’ 대표 코너로 성장한 ‘무한상사’에서도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대로 양세형은 ‘무한도전’의 멤버가 되는 것이 옳은가. 미국 특집에도 합류한 그는 이제 ‘무도’ 멤버로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 예능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양세형은 ‘무도’ 이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이 같은 버라이어티 재능을 보여 왔었다. 오랫동안 무대에 오르면서 어떤 돌발 상황에도 대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무한도전’에 적합한 인재인 것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양세형이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가 되는 것에 대한 득실을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양세형이 예능 MC로서 진로를 정한다면 ‘무한도전’ 멤버가 되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면서도 “다른 예능 프로그램의 멤버가 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 10년을 해 온 멤버도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곳이지 않느냐”고 충고했다.

사진 | 동아닷컴DB, 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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