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디션 끝물?…‘슈스케2016’, 존재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입력 2016-08-23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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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종합] 오디션 끝물?…‘슈스케2016’, 존재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SBS ‘K팝스타’가 올해 시즌6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종영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반응도가 높지 않은 현실에서 ‘K팝스타’ 제작진의 결정은 박수 칠 때 떠나는 탁월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오디션 열풍을 선도한 엠넷 ‘슈퍼스타K’는 여덟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제작진은 “꿈을 이룰 유일한 길이 ‘슈퍼스타K’”라고 나름의 자부심을 보여줬다.

‘슈퍼스타K’는 2009년 첫 방송된 후 화제의 중심에서 오디션 열풍을 일으켰다. 올해는 시즌8이 아닌 ‘슈퍼스타K2016’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23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엠넷 ‘슈퍼스타K2016’ 제작발표회에서 김기웅 국장은 “8년째 ‘슈스케’를 제작한다. 7인의 심사위원과 함께 해 감사하다. 150명의 참가자들이 ‘슈스케’를 통해 가수로,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작진이 잘 해서 또 많이 배출하도록 하겠다”며 “노래만 잘한다고 가수가 되는 시대가 아니다.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꿈을 이룰 길은 ‘슈스케’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슈스케2016’ 키워드는 배틀이다. 다양한 배틀 라운드를 통해 참가자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예정이다. 심사위원 구성도 크게 변화를 줬다. 기존 3~4명이 아닌 거미-길-김범수-김연우-용감한 형제-에일리-한성호 FNC대표, 총 7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레전드보컬(거미-김범수-김연우) 트렌디 아티스트(길-에일리) 스타 메이커(용감한 형제-한성호 대표) 세 개 분야로 나뉘어 참가자들의 가창력뿐만 아니라 스타성, 대중성, 가능성을 다각도에서 평가한다.

이에 대해 김기웅 국장은 공정성이 강화됐음을 강조했다. 김 국장은 “두 가지 변화가 있다. 심사위원 구성부터 최다인원이다. 3~4명이 아닌 7인으로 구성해 전문성 뿐만 아니라 공정성, 예능감을 높였다. 매 라운드 구성이 달라지는데 알려드릴 수 없는 게 현재 참가자들도 라운드 방식을 모르기 때문이다. 오디션2.0이라 할만큼 변화를 줬다”며 “현장 오디션을 거의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는 온라인으로 제출한 영상 위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실력자들이 참여했고, 심사위원들도 냉정해질 수 있었다. 노래 듣는 재미보다는 평가를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심사위원들도 각양각색 심사를 예고했다. 한성호 FNC대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이번에 ‘슈스케’에 참여하게 됐다. 제작자 입장에서 잘 조언하면서 임하겠다.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의 이름값을 제대로 하기위해 보탬이 되겠다”며 “가능성이 있다면 FNC에 영입할 생각도 물론 있다”, 용감한 형제는 “대중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다. 그들의 간절함을 우리는 냉정하게 봐야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는 대중의 입장에서 음악을 해왔다. 내 감을 믿는다. 노래만 잘하는 참가자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이다. 유명해지냐 아니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재능과 끼, 진정성을 보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엠넷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로도 활약한 길은 “‘쇼미더머니5’에선 참가자들을 평가하는 입장이 아닌 그들과 함께 음악하는 입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슈스케’에는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정말 좋은 선-후배들이 있어서 같이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그동안 종종 ‘슈스케’에 출연해왔다. 하면서도 재미있었다. 그 찰나에 합류할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대중의 기준점이 높아졌더라. 나 혼자 정도는 거기에 맞춰도 될 것 같다. 리쌍 앨범에 피처링할 사람을 뽑겠다는 마음으로 녹화를 하고 있다. 냉정해서 욕을 먹을 것 같다. 기준점을 높게 잡았다”고 평가 기준을 말했다. 특히 시즌 3회째를 함께 하고 있는 가수 김범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느낌을 받았다. 포맷 자체가 바뀌었더라. 적응 시간이 위험 요소가 될 법했다. 하지만 녹화 시간이 지연되지 않았다. 지난 3~4명 심사위원 포맷보다도 현 7인의 케미가 더 맞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물인 현재, 거대한 변화를 꾀하며 오디션2.0 시대 개막을 각오한 ‘슈퍼스타K2016’은 오는 9월22일 목요일 밤 9시4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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