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일까, 실일까”… LG V20, ‘듣보폰’으로 불려

입력 2016-08-23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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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

최근들어 LG전자 제품은 신제품보다 마케팅이 더욱 큰 관심을 끌죠. 다소 부실한 마케팅부터 일명 ‘바보 마케팅’까지 의도치 않게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기 때문인데요.

이번에도 ‘겸손(?)한 마케팅’으로 이목을 끄는데 성공한 듯 보입니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전략 스마트폰 ‘V20’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했습니다. 포스터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스탠드 마이크가 정중앙에 놓여있고요.

‘듣다. 보다. 그 이상’이라는 문구가 정중앙에 적힌 형태입니다.

그러나 이 문구를 세로로 읽으면 ‘듣보(듣도 보도 못한)’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인터넷 용어가 연상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네티즌들의 반응도 여러가지 의미로 뜨겁습니다.
▲ 듣보폰! 최단시간 별명 획득이다
▲ 진짜 듣도 보도 못한 광고네요
▲ 어감은 좋지 않지만, 언급 많이된 거 보면 성공한 듯
▲ LG가 또 한 건했네 등의 반응이고요.

일부 네티즌은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니 오히려 마케팅 성공 아니냐”, “의도한 거 티난다”, “노이즈 마케팅, 한결같네요” 등 의도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슈몰이는 성공했지만, 브랜드 이미지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해 공감을 샀습니다.

앞서 LG전자의 냉장고가 집이 무너질 정도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지나간 후에도 아무 문제없이 작동됐다는 이야기가 유명해졌는데요. “LG는 물건을 이렇게 잘 만들어놓고 광고도 안 하네”라며 네티즌들이 오히려 안타까워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진 바 있고요.

초경량 노트북의 무게가 980g이라고 홍보했지만, 이보다 낮은 무게의 노트북이 속속 등장해 사람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편 LG ‘V20’은 고성능 오디오와 넓은 화면 등 사용성과 편의성을 한 단계 높인 제품으로 알려졌고요. 오는 9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9월 7일 서울에서 V20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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