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DA:다] ‘이퀄스’, 다크초콜릿 같은 사랑이야기 ‘달콤쌉싸름’

입력 2016-08-23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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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홀트,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 영화 ‘이퀄스’가 개봉 전 관객들을 만났다. SF 배경을 기반으로 사랑에 대한 본질과 삶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2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이퀄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개봉 전부터 영화 ‘어바웃 타임’ 제작진 참여와 함께 한국배우 캐스팅 소식으로 관심을 모았다.

영화 ‘이퀄스’는 모든 감정을 지배 당하는 미래의 감정 통제 구역에서 강렬한 끌림을 느낀 두 남녀의 뜨거운 사랑을 매혹적으로 담아낸 작품.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 된 후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남녀의 로맨스를 섬세있고 밀도있게 그렸다.


‘이퀄스’는 감정통제구역이라는 독특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삼는다. 감정을 제거하고 지적으로 평준화된 모든 인간들이 모인 곳이 바로 ‘이퀄스’인 셈이다.

그렇기에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SOS(Switched-on-Syndrome)’ 즉 감정통제오류 증상을 지닌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정상인들로 구분된다. 감정통제구역에 해당하는 선진국과 달리 반도국에는 SOS 증상을 겪는 결함인들이 살고 있다.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은 이러한 배경을 표현하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했다. 클래식하고 세련된 장소를 위해 일본, 싱가포르 로케이션을 통해 완벽한 미래사회를 구현해냈다. 감정이 죄로 여겨지는 공간을 그리기 위해 표현된 독특한 배경들은 감각적인 미장센을 불러일으킨다.

단순 배경을 통해 영화가 SF장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근본적인 주제는 사랑이야기이다. 니콜라스 홀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사랑이 범죄가 된 세상에서 남몰래 달콤한 사랑을 키워 나가는 사일러스와 니아로 분해 애틋한 로맨스를 그린다.


현실과는 뒤틀어진 환경 속에서 ‘이퀄스’는 인생과 사랑, 그리고 감정들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진다. ‘사랑은 그냥 주는 거야. 무엇을 줘야할지 모르지만 모든 걸 주는 거야’ 등의 아름다운 대사들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당신이라면 어땠을까’라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앞서 캐스팅 소식을 알린 바 있는 한국배우 수현과 박유환의 출연여부다. ‘어벤져스2’ 출연에 이어 할리우드 영화에 캐스팅된 수현은 목소리로 짧게 출연했다. 박유환 역시 ‘이퀄스’에서 니아(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의 직장 동료 역을 맡았지만 분량 모두가 통편집돼 아쉬움을 남겼다.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이퀄스’는 오는 31일 개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화 ‘이퀄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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