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실 드러내는 8월 선발승 ‘0개’

입력 2016-08-24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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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쉬 로위. kt 라이언 피어밴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kt wiz

8월 선발승 ‘0개’.

kt가 선발진 운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좀처럼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t는 후반기 들어서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채 침체에 빠진 상태다. 8월 중순이 넘어가도록 선발승이 없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kt가 23일까지 8월 16경기에서 올린 선발 승수는 ‘0’이다. 기존 선발투수들의 난조와 타선의 침묵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 일단 크리스 밴와트와 주권의 부진이 심각하다. 둘은 7월은 물론 8월에도 한 개의 승수조차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밴와트의 마지막 선발승은 6월30일 수원 SK전이고, 주권 역시 6월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승리 소식이 없다. 주권의 경우 5월27일 팀의 창단 첫 완봉승을 책임지며 신데렐라로 떠올랐지만 최근엔 5연패로 처진 상황이다. 23일 울산 롯데전에서도 3이닝 3실점에 그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여기에 시즌 도중 영입한 조쉬 로위와 라이언 피어밴드도 7월 마지막 승리 뒤 승전보가 없다.

둘은 8월 들어 나란히 3연패 늪에 빠져 코치진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피어밴드의 부진이 뼈아프다. 7월31일 kt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등판(수원 롯데전)에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고 기대를 부풀린 피어밴드.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선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 중이다. 8월6일 잠실 LG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2경기에서 11.1이닝 8.74로 부진에 빠졌다.

투타 부조화도 계속되고 있다. kt의 8월 경기일지를 살펴보면 투수진이 실점을 최소화한 경기에선 타선이 침묵했고, 타선이 대량 점수를 뽑은 날엔 마운드가 흔들렸다. 8월 팀방어율 10위(7.81)와 팀타율 9위(0.274)라는 지표가 이를 대신 증명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 kt는 8월 월간 성적이 3승13패로 10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문 상태다.

올 시즌 탈꼴찌를 위해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하는 등 돌파구를 찾기에 매진했던 kt. 2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한 막내 구단의 2016시즌이 순탄치만은 않다.

울산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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