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태양광 드론, 세계 3번째로 성층권 비행 성공

입력 2016-08-26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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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드론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성층권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2일 태양에너지만으로 비행하는 ‘고(高) 고도 태양광 무인기’(EAV-3)가 고도 18.5㎞ 성층권에서 90분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고도 18㎞ 이상 성층권 비행에 성공한 것은 영국 키네틱(Qinetiq)사의 ‘제퍼(Zephyr)’와 미국의 에어로바이론먼트(Aerovironment)사의 ‘헬리오스(Helios)’에 이어 세 번째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태양광 드론 개발계획을 밝히며 무인공역 비행을 목표로 삼아 왔으나 아직 성층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고도 18㎞이상에선 기온이 섭씨 영하 약 70도까지 떨어져 장비 오작동이 일어나기 쉬우며 대기 밀도가 지상의 약 9%에 불과해 기체의 양력을 받아 날아야 하는 드론의 비행을 어렵게 한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6년간 성층권 환경에 적합한 프로펠러 설계, 정밀 항법, 에너지 운용, 경량화 등 핵심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현재 90분 비행에 머무른 국내 태양광 드론의 배터리 효율만 개선된다면 성층권에서 불법 조업 외국 어선과 해양 오염, 산불 등을 감시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우소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키네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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