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감독×윤여정 ‘죽여주는 여자’ 메인 예고편 공개

입력 2016-08-30 2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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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감독과 배우 윤여정이 세 번째로 만난 영화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 | 제공: 영화진흥위원회 |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 배급: CGV아트하우스)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영화.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댁이 그 죽여준다는…” 라고 은밀하게 말을 건네는 할아버지의 목소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어 종로 뒷골목과 공원에서 남자들에게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라고 말을 건네는 소영(윤여정)은 노인들 사이에서 죽여주게 잘하는 여자로 소문난 ‘박카스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할머니’라는 소리에 발끈해서 “듣는 할머니 기분 나쁘다”고 일침을 가하고, 한 집에 살고 있는 옆방 총각(윤계상)과 집주인 티나(안아주)와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소영(윤여정).

그러나, 어느날 누군가의 부탁과 함께 이야기는 새롭게 전환된다. “저한테 왜 이러세요. 말도 안돼요”라며 당황스러워하며 놀라는 소영(윤여정)은 혼란 속에서 갈등을 겪게 되고, 혼자 사는 노인을 살해한 사건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서 진짜로 ‘죽여주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어 “제가 보내드렸어요”라는 고백, 긴장감 가득한 발걸음으로 복도를 걸어가는 뒷모습,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문을 열고 나오는 소영(윤여정)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진짜로 ‘죽여주는’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저 사람도 무슨 사연이 있겠지 아무도 진짜 속 사정은 모르는 거거든”이라는 마지막 대사는 누군가의 속사정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죽여주는 여자’는 메인 예고편에서 공개된 바와 같이 성(性)과 죽음에 대한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쾌락을 의미하는 성적인 ‘죽여주는’과 생의 마지막을 뜻하는 ‘죽여주는’을 동시에 내포, 극단적인 소재를 중의적으로 담아낸 강렬한 제목은 파격적인 소재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작품마다 장르와 스토리를 넘나들며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여온 이재용 감독의 신작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여배우 윤여정의 만남으로 주목 받으며, 세계 유수 영화제의 초청과 수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오는 10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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