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면 척척…SKT, 음성인식 AI 서비스 ‘누구’ 공개

입력 2016-09-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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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와 전용기기를 공개하며 ‘AI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1일 출시하는 첫 전용 스마트기기 가정용 스피커. 사진제공|SK텔레콤

날씨 말해주고 음악 틀어주고
아주 간단한 일상대화도 가능
국내 음성인식 AI시장 첫 도전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가 뜬다.

아마존이 ‘에코’라는 음성인식 스피커를 내놓고, 구글이 ‘구글홈’ 서비스와 기기를 준비 중인 가운데 한국 기업들도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기업은 SK텔레콤. 이 회사는 8월31일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성인식 AI 서비스 ‘누구’와 전용기기를 공개했다. 첫 전용 스마트 기기는 원통형의 가정용 스피커. 1일부터 전용 홈페이지(www.nugu.co.kr)나 11번가에서 구입 가능하다. 구매 고객들은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0월 말까지 한정 수량을 정상가보다 60% 할인된 9만9000원에 제공한다. 딥 러닝을 접목해 이용이 많을수록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이 증가하는 등 서비스가 고도화 된다는 점을 고려해 출시 초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해당 기기에 대화하듯 말하면 음악 스트리밍, 가전 제어 등의 스마트홈 서비스, 날씨와 일정 등 정보 안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선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줘”와 “오늘 날씨는 어떠니”, “제습기 켜줘” 등의 명령을 수행하는 시연을 했다. 또 흐르는 음악의 제목을 답하고 아주 간단한 일상 대화도 나눴다.

클라우드 기반이어서 업그레이드만으로 새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쇼핑과 음식 주문 등의 커머스, T맵 연계 실시간 빠른 경로 안내 및 간편 지식 검색 등 생활 정보, 뉴스 및 구연동화 낭독같은 기능을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과 로봇 등의 디바이스에도 ‘누구’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엔 API를 공개해 연계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박일환 SK텔레콤 디바이스지원단장은 “누구를 시작으로 ‘AI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경쟁 기업들도 음성인식 AI 서비스와 기기를 잇달아 준비 중이서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KT의 경우 ‘올레TV’의 음성검색 등 기반 기술을 활용한 음성검색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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