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맨홀 변사체 사건 추적… 첨단 기법 사용

입력 2016-09-02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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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맨홀 안에서 참혹한 모습으로 사망한 사람의 사건에 대해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오는 3일 방송분에서는 한 변사자가 남긴 단서를 근거로 다양한 프로파일링 기법을 활용해 사건을 재구성한다.

지난 2006년 8월 부산의 한 대학교, 가장 으슥한 기숙사 앞에 위치한 맨홀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최초 목격자는 "파란 옥매트 가방 안에서 (시체가) 팔이 묶이고, 꿇어 앉아있는 형상이었다"고 말했다.

파란색 옥매트 가방 안에서 발견된 남성의 시신은 참혹했다. 마트 이름이 적힌 하얀색 비닐봉지가 피해자의 머리에 씌어져 있었고, 그 안에는 청테이프가 여러 개 덧붙여져 있었다.

당시 시신에서 DNA조차 검출되지 않아 수사는 답보 상태를 보였지만,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시신은 타살 혐의에 대한 의혹을 남겼다.

발견 당시 경찰은 시신이 남긴 단서들을 토대로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이후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과학수사 기법의 발달로 당시 채취하지 못했던 변사자의 DNA가 검출됐다. 하지만 DNA가 일치하는 유족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3D 이미지 스캐닝'이라는 신기술로 변사자의 얼굴을 복원하는 데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제작진은 지난 7월부터 부산청 미제팀의 의뢰로 '3D 이미지 스캐닝' 기법을 활용해 피해자의 얼굴을 복원, 10년 만에 그의 얼굴을 확인했다.

복원된 피해자의 몽타주가 SNS에 공개되자 제작팀과 부산경찰청에는 제보 전화가 빗발쳤다. 이제라도 피해자의 이름을 찾아주고 그 억울함을 달래줄 수 있을까.

첨단 기법으로 복원된 몽타주를 통해 얻은 제보들을 확인해 피해자의 신원을 추적하는 과정은 오는 3일 밤 11시10분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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