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김현수 데뷔 시즌, 의심의 여지없이 성공적”

입력 2016-09-05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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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현지 언론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응원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웹진 'SB nation'의 크리스 부즈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각) '김현수의 데뷔 시즌은 성공적이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먼저 이 매체는 "볼티모어의 올 시즌 마무리가 다소 실망스럽더라도 그들은 많은 곳에서 밝은 면을 찾아냈다. 여러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그 중 김현수의 타격을 꼽을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매체는 "김현수는 타격할 수 있었다. 끔찍했던 스프링캠프 이후 그는 가까스로 그라운드에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 3, 4월 김현수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보다 타석에서 더 잘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기사를 쓴 부즈 기자는 "나는 김현수가 올해 좋은 시즌을 보낼 거라 전혀 생각치 않았다. 그가 25인 로스터에 든 것은 단순히 마이너리그 거부 조항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 또한 그를 정기적인 선수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계속해서 김현수의 부진했던 시즌 초반을 언급했다. 부즈 기자는 "개막 후 김현수의 타구는 강하지 못했고 절반도 안되는 공들이 내야를 떠나지 못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타격감을 유지했고 결국 그는 앞서 알려진 '타격 기계'처럼 강한 타구를 날려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김현수의 조정 득점창조력(WRC+) 수치는 123으로 리그 평균 타자들포다 약 23% 높은 기록이다. 또 김현수가 스트라이크존 밖에서 헛스윙을 한 비율은 22.3%로 이는 250타석 기준 266명의 메이저리그의 다른 타자들과 비교했을 때 18번째로 적은 수치다. 팀 동료 애덤 존스는 이 수치에서 44.5%를 기록했다.

또 김현수가 스트라이크존 밖의 공을 맞춘 것은 76.8%로 위 기준으로 했을 때 27위에 해당한다. 이는 김현수의 타격이 간결하다라는 것을 뜻한다. 매체 또한 이 부분에 대해 "그는 많은 공에 스윙하지 않는다. 그는 타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을 때만 스윙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내 O-Swing%(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에 대한 타자의 스윙비율)가 24%보다 적고, O-Contact%(볼에 스윙했을 때 공을 맞힌 비율)가 75% 이상이 되는 선수는 단 여섯명 뿐이다. 김현수와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 조 패닉(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벤 조브리스트(시카고 컵스), 브렛 가드너(뉴욕 양키스), 앤서니 렌던(워싱턴 내셔널스)이 그 주인공이다.

이처럼 타석에서의 김현수는 완벽했다. 하지만 최근 김현수를 향한 수비력 지적은 끊이질 않았다. 이 매체 또한 "수비력은 선수 가치의 큰 일부분이다. 김현수의 수비는 아직 끔찍하지 않다"라며 수비에서의 능력을 중요하게 봤다.

사실 김현수의 DRS(Defensive Runs Saved, 수비 런세이브)는 -13으로 메이저리그 외야수 중에서 6번째로 안좋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UZR(Ultimate Zone Rating, 수비능력 활용 기여도)도 -23.7로 가장 안좋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것은 의심할 거리가 없는 분명한 문젯거리다.

김현수의 불안한 수비력에도 매체는 타석에서의 모습을 강조했다. 매체는 팬그래프를 인용해 "김현수는 WAR(Wins Above Replacement,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0.7을 기록하면서 가치있는 반 시즌을 보냈다. 250타석과 그의 몸값에 비하면 괜찮은 성적이다"며 김현수의 올 시즌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의심의 여지 없이 김현수의 올 시즌은 성공적이다"고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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