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해외파 소집, 확실히 결정된 것 없다”

입력 2016-09-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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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017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한국의 WBC 개최는 사상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 대표팀은 네덜란드, 대만, 그리고 브루클린리그 우승국과 B조에 속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번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5일 오후 KBO 7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과 네덜란드 중 한 팀은 잡아야 한다”고 경계하면서도 “철저히 준비해서 걱정을 덜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은.

“벌써 걱정이 많다. 대표팀 감독이 되면 경기 전까지 걱정이 끊이질 않는다. 투수가 가장 큰 문제다. 좋은 투수들만 계속 생각하게 된다.”


-선수 선발 기준은.

“최종엔트리는 나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명단을 추리다 보면 기술위원들이 나름대로 평가를 하게 된다. 투수는 소속팀 전력은 물론 방어율과 승리 과정 등 여러 가지를 계산할 것이다. 타자들은 20홈런 이상 기록한 선수들 중 외국인투수와 상대전적 등도 고려해야 한다. 투수들의 등급도 나눠봐야 한다.”


-새 얼굴이 뽑힐 가능성은.

“서서히 명단을 추려야 한다. 젊은 선수들도 한두 명은 포함되지 않겠나. 유격수 김하성(넥센), 외야수 고종욱(넥센), 박해민(삼성)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해외파들의 소집 계획은?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팀이 한창 순위싸움을 하고 있다.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 최지만(LA 에인절스), 박병호(미네소타), 이대호(시애틀) 등의 소속팀도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선뜻 언급하기가 어렵다. 또 선수들이 계속 부상을 당하다 보니 아무래도 시즌이 끝난 뒤에야 답이 나올 것 같다.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


-선수들의 의사를 타진해봤나.

“이대호에게 전화가 왔다. ‘부상이 없는 한 참가하겠다’고 했다. 박병호에게는 ‘감독 선임 축하드린다’는 문자가 왔다.”


-부상을 당한 해외파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에게 부상 정도를 직접 들어봐야 한다. 본인은 물론 소속팀의 의사도 중요하다. 2009년 대회 때 추신수가 몸이 안 좋았다. 당시 소속팀인 클리블랜드는 구단 트레이너를 동행시켰는데, 트레이너들이 ‘몇 분 훈련하더니 (추신수를 훈련에서) 빼달라’고 하더라. 그런 문제도 있을 것이다. 물론 선수가 재산이다 보니 다치면 구단 손해다. 이 부분도 잘 조율해야 할 것 같다.”


-2020도쿄올림픽도 다가온다. 전임감독제에 대한 생각은.

“KBO와 꾸준히 상의해야 한다. 아무래도 KBO리그 팀의 감독들은 팀 성적 등 여러 변수가 있어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전임감독제도 확실히 논의해서 해보는 것도 한국 야구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일전에 대한 부담감은.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에게 꼼짝 못했는데, 결승에서 운이 따랐다. 일본은 프리미어12에서 우승에 실패한 데다 2020도쿄올림픽도 앞두고 있어 이번 대회를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이승엽의 엔트리 승선 가능성은.

“지금 잘하고 있지만…,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


김인식 감독


▲선수=배문고∼크라운맥주∼한일은행

▲국가대표감독=2002부산아시안게임(금메달)∼2006WBC(4강)∼2009 WBC(준우승)∼2015프리미어12(우승)∼2017WBC

▲프로감독=쌍방울(1990∼1992)∼두산(1995∼2003)∼한화(2004∼2009)

▲아마추어감독=배문고(1973∼1977)∼상문고(1978∼1980)∼동국대(1982∼1985)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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