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중국전 초반처럼만 해”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 러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출사표

선수들 경기감각 회복…자신감 충분
기성용·권창훈 뒷공간 침투패스 기대

1일 중국전은 3-2 승리로 끝났지만 내용상으로는 제법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시리아와의 원정 2차전을 갖는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중국전 아쉬움을 털기 위해 내놓을 해법은 무엇일까. 결전을 하루 앞둔 5일 현지에서 진행된 슈틸리케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시리아 아이만 하킴 감독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극단적인 수비축구는 하지 않겠다”며 표면적으로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뜻을 내비쳤다.

시리아 전도 똑같은 최종예선 승점 3점짜리다. 중국을 어렵게 이겼지만 지난 경기에서 얻은 3점이 더욱 빛나려면 이겨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 (중국전과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는지) 중국전 70분까지는 정말 경기를 잘했다. 원하는 플레이들이 많이 나왔다. 초반 70분까지 보여줬던 모습을 홈과 원정에 구분 없이 보여주길 원한다. 마지막 15∼20분가량 고전했는데 좋은 교훈이 됐을 것이다. 선수들도 이런 상황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끔 준비할 것이다. 기성용과 이청용, 구자철, 지동원처럼 시즌이 막 시작된 선수들도 중국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회복했을 것이다.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시리아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보면 한국은 48위이고 시리아는 105위다. 많은 사람이 우리 승리를 예상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잘했기에 그렇게 평가할 것이다. 선수들도 잘 준비됐을 것이다. 최근 시리아 경기를 쭉 봤는데 수비적으로만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전에 상대했던 중국보다 공격적인 팀이다. 중국전보다 치열할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로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갔는데 점유율이 48%였다. 중국은 우리와 할 때 35%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원정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다 똑같은 승점 3점짜리 경기다. 본선에 진출하려면 홈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승점을 챙겨야 한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중국전 70분까지의 모습만 보여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그때까지는 3-0뿐 아니라 점유율도 70% 이상 가져갔다. 3-2가 되면서 무너진 경향이 있는데 중국전에서 선수들이 많이 배웠을 것이다. (직선적 축구를 위해서는) 움직임이 좋아야 한다. 그 다음 침투 패스가 라인 사이와 뒷공간으로 정확하게 가야 한다. 기성용과 권창훈 등 그런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많다. 시리아는 2차 예선에서 일본에 2차례 패한 것 외에는 6승을 거뒀다. 이 기간 26골을 넣었기에 만만한 팀이 아니다. 2∼3명의 돋보이는 공격적인 선수가 있다. 대비를 잘하겠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