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Gettyimages/이매진스
두 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빅 보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최정상급 왼손투수 콜 해멀스(33)를 두 경기 연속 강판시키며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대호는 2-0으로 앞선 1회 2사 2루 상황에서 해멀스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때렸다. 2경기 만의 안타 추가이자 3경기 만의 타점.
이어 이대호는 6-0으로 크게 앞선 2회 2사 1,2루 찬스에서 역시 해멀스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7-0을 만들었다.
이대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은 해멀스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1 1/3이닝 동안 7피안타 7실점. 볼넷을 무려 3개나 내줬고, 홈런도 2개나 맞았다.
이로써 이대호는 두 경기 연속 해멀스를 마운드에서 내린 타자로 기록됐다. 이대호는 앞선 지난달 31일 텍사스전에서도 해멀스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당시 이대호는 2루타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해멀스는 5회 이대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 경기 2회 상황과 비슷했다.
이대호는 당초 해멀스를 상대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하며 약점을 드러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