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민호, 예정보다 복귀 앞당긴다

입력 2016-09-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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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강민호. 스포츠동아DB

롯데 강민호(31)가 예정보다 이르게 복귀 채비에 나섰다. 6일 퓨처스리그 게임에 선발로 출전하며 시즌 막판 복귀에 박차를 가한 모습이다.

강민호는 6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2군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결과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간 강민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4번 김대우의 2점홈런으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후 두 타석에선 각각 유격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강민호의 이날 선발출전은 예정보다 빨랐다. 강민호는 8월19일 사직 KIA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낀 뒤 병원 검진에서 외측부 인대 손상 판정을 받았다. 8월23일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병원으로 건너가 재활에 힘썼다. 당시 롯데 관계자는 최대 3~4주의 재활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2주 만에 실전경기에 나서며 복귀 일정을 앞당겼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강민호의 빠른 재활 소식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6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강민호의 몸 상태가 괜찮다면 투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며 “(포수 출전은 힘들어도) 대타나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종료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그 전에는 무조건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심스러운 입장도 함께 내비쳤다. 조 감독은 “원래 걷는 데엔 문제가 없었다. 다만 몸을 구부리거나 비틀 때 통증을 느꼈다”면서 “쉽게 아물 부위는 아니라 계속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현재 강민호의 공백으로 애를 먹고 있는 상태다. 주전 마스크는 물론 중심타선까지 책임지던 타자가 빠져 공격 활로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민호를 대신해 선발 포수를 맡은 김준태는 강민호의 부상 이후 11경기에서 타율 0.129, 0득점으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러모로 강민호의 복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사직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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