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결’ 이주승-오지호-신정근, 날 것의 액션에 취해볼까

입력 2016-09-08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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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권부터 토너먼트 액션까지 날 것에 가까운 ‘끝장 액션’에 취한다. 조금은 유치하지만 그만큼 유쾌한 영화 ‘대결’이 링 위에 오른다.

‘대결’은 취준생 풍호(이주승)가 형 강호(이정진)의 복수를 위해 취권 고수 황노인(신정근)의 도움을 받아 냉혹한 CEO 재희(오지호)의 살벌한 현피 게임에 뛰어드는 내용을 담은 액션 영화. ‘대결’의 주연 배우 이주승 오지호 신정근 손은서 그리고 신동엽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상업영화 첫 주연을 맡은 이주승은 “상업 영화 주연은 처음이라 많이 부담됐다. 긴장해서 어젯밤 잠도 못 잤다”며 “촬영 당시 선배들에게 많이 의지했다. 선배들에게 믿고 따르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촬영 중반 부터는 내 스스로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액션 연기를 꿈꿨는데 이렇게 기회가 와서 기뻤지만 걱정도 됐다. 태권도를 오래 했지만 무술을 배워본 적은 없어서 액션 스쿨을 열심히 다녔다. 그래도 실력이 많이 늘지 않아서 더 걱정되더라. 신정근 오지호 선배가 잘 받아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극 중 복수를 준비하면서 무림의 고수 신정근에게 취권을 배우는 인물을 연기한 이주승. 다양한 취권 액션을 소화한 그는 “지난해 말부터 신정근 선배와 함께 액션 스쿨에서 취권을 배웠다. 다른 드라마 팀은 검술을 배우고 있는데 우리는 휘청거리곤 했다. 사실 처음에는 부끄러웠다. 그런데 점차 배우면서 흥미를 가졌고 나중에는 자신감 있게 휘청거리면서 즐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액션 영화를 좋아했다. 특히 성룡의 액션 영화를 많이 봤다. 이번에 ‘대결’을 찍으면서 취권을 계속 봤는데 재밌더라. 현대 사회에 적용하면 신선한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신동엽 감독은 “취권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든다고 하니 주위에서 ‘미쳤느냐’ ‘신동엽 감독이 흥행이 안 되니까 막 나가는구나’고 하더라. 취권은 내가 오래전부터 하고 싶던 소재인데 감히 엄두를 못 냈다. 범접할 수 없는 무술이고 소재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치외법권’이 잘 안 되고 나서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걸 해보자’ 싶었다. 남들이 하라고 하는 것도 안 되는 마당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었다. 사실 취권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서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며 “액션에 대해서도 많이 회의했다. 견자단 성룡 등 무술의 대가들에게 보여줬을 때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배우들이 무술 고수들 못지않게 액션 연기를 해줘서 ‘액션에서만큼은 앞으로도 이런 액션을 찍을 수 없겠구나’ 싶을 정도로 만족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생애 처음으로 악역을 연기한 오지호는 “기존에 해온 나의 액션에는 잔인한 면이 없었다. 나쁜 사람들을 응징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라며 “‘대결’ 속 액션에는 잔인한 면이 있는데 캐릭터가 잘 표현된 것 같다. 액션 연기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주승은 “요즘 보기 힘들게 신선한 액션 오락 영화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강력 추천했다. 그러나 옆에 있던 신정근은 “어릴 때 이 영화를 어디서 봤다. 그래서 신선하지 않았다. 내가 한 배역도 어디서 본 것 같다. 그러나 용기를 내서 ‘대결’을 찍은 신동엽 감독을 응원한다”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유발했다.

유년시절부터 꿈꾸던 액션 영화의 ‘집약체’를 선보인 신동엽 감독. 그의 연출 의도대로 관객들도 취권에 흠뻑 빠질까 아니면 신정근의 말대로 “어디서 본 신선하지 않은 영화”라고 느낄까. 다양한 끝장 액션을 선물세트처럼 꾸린 ‘대결’은 9월 2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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