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영웅 레클리스’ 상영

입력 2016-09-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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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군마 ‘아침해’의 실화

한국마사회가 23일과 24일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 7번 출구 앞 청사마당에서 말(馬) 문화공연 ‘영웅 레클리스’(사진)를 선보인다. 한국전쟁 때 전장을 뛰어다니며 맹활약했던 ‘아침해(레클레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공연이다. 오후 7시30분부터 한 시간 반가량 펼쳐진다.

‘레클리스’는 신설동 경마장에서 경주마로 활동하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미 해병대에 입대, 탄약과 포탄을 날랐던 군마다. 말은 겁이 많은 동물인데 군인들도 무서워하는 전장에서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해내자 부대원들이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의미에서 레클리스(Reckless)라고 이름을 붙였다.

1953년 3월26일부터 5일간 중공군과 맞붙은 네바다 전투(연천전투) 때 보급기지와 최전방 고지를 386회나 왕복하며 탄약 수백 톤을 운반해, 전투를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자와 포탄을 싣고 산을 오르내리며 눈과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임무를 완수해 전우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휴전이 되자 ‘레클리스’는 1954년 병장 계급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 해병1사단에서 하사로 진급했다. 1960년 성대한 전역식을 치르며 은퇴했다. 미국 상이용사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 ‘퍼플하트 훈장’을 비롯해 미 대통령 표창장, 유엔 종군기장 등 많은 훈장과 상을 받았다.

‘영웅 레클리스’는 2015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지난해 3000명이 넘는 인원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웅장한 마술(馬術)에 화려한 무대연출을 접목해 관람객의 호응도 뜨거웠다. 관람비용은 일반인, 과천시민, 학생, 국가유공자, 장애우 여부에 따라 1만원부터 2만원까지다. 온라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구매가능. 과천 축제재단과 렛츠런파크 서울 놀라운지에서 현장구매도 가능하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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