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안산 전 승리로 얻은 4가지

입력 2016-09-0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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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강원FC가 선두 안산 무궁화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며 4가지 전리품을 챙겼다.

강원은 지난 7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3라운드 안산과 홈경기에서 루이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강원은 14승7무9패(승점 49)로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안산 전 승리로 강원은 무려 4가지 성과를 거뒀다. 첫 번째는 평창 홈 이전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강원은 올림픽 사후 활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평창 홈 이전경기를 기획했다. 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서 지난달 20일 첫 선을 보였다.

강원은 평창 첫 경기에서 부천을 상대로 압도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평창에서 맞이한 두 번째 경기에서 안산을 잡았다. 선두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두 번째, 강원은 블랙아웃(메인스폰서 유니폼 광고를 검은색으로 가리는 것) 이후 치른 첫 홈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지만 강원과 메인스폰서 강원랜드의 지원금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강원은 어쩔 수 없이 메인스폰서를 검은 시트지로 가리는 선택을 했다.

블랙아웃 5경기에서 1승2무2패의 성적을 거둔 강원은 최고의 경기력을 위해 안양과 원정경기부터 다시 온전한 유니폼으로 그라운드에 섰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으나 강원은 6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안정화에 성공했다. 그리고 선두 안산과 맞대결, 강원은 블랙아웃 이후 맞이한 첫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세 번째 소득은 여름 이적생들이 적응을 마치고 강원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루이스는 후반 5분 자신에게 온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안산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그라운드에 새겼다.

강원은 중앙 수비수들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채 안산을 상대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최윤겸 감독은 세르징요를 중앙 수비수로 투입해 쓰리백을 구성하는 변화를 줬다. 전술은 적중했다. 세르징요는 90분 내내 단단했다. 공이 있는 곳에 세르징요가 있었다. 강원은 새로운 수비 옵션을 발견했다.

마지막으로 강원은 안산전 승리로 챌린지 정상을 향한 희망을 이어 갔다. 10경기를 남겨둔 상황. 연승 가도를 달린다면 충분히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3위 대구(승점 49)와 승점 차를 없앴고 2위 부천(승점 52)을 압박했다.

후반기 주춤한 강원은 멋진 승리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귀중한 승점 6짜리 경기를 잡아 선두 추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강원은 평창에서 많은 수확물을 챙긴 채 고양 원정을 떠난다. 최하위 고양에 승리를 거둔다면 3위로 올라선다. 강원의 막판 스퍼트가 시작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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