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kt의 또 다른 깊은 고민 ‘군대’

입력 2016-09-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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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kt 조범현 감독은 최근 깊은 고심에 빠질 때가 많다. 올 시즌을 끝으로 조 감독은 구단과 3년 계약이 끝난다. 조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자신의 재계약 문제가 아니다. 항상 “계약 문제는 개인적은 부분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kt가 조금이라도 더 희망적인 부분을 많이 발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여러 고심을 하고 있다. 그 이유로 전력적인 손해를 감수하고 항상 장기적인 시각으로 팀을 운영해왔다.

최근 조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은 병역이다. 조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정대현이 먼저 입대를 해야 한다. 젊은 투수들, 이제 1군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야수들이 본격적으로 입대할 예정이다”며 “병역은 당연히 의무를 다해야 한다. 단 걱정인 부분은 팀의 전력 공백, 그리고 선수 개인의 발전 문제다. 한 명이라도 더 한 단계 더 올라선 다음에 입대해야 한다. 그래야 전역해서 더 큰 자신감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야수진보다 마운드 전력이 상대적으로 더 젊다. 정대현과 함께 고영표, 정성곤, 엄상백, 심재민, 이창재 등이 아직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다. 미래 에이스로 꼽히는 주권이 병역 의무가 없는 점이 그나마 팀으로서는 다행인 점이다.

타자들은 1군에 유한준, 박경수 등 베테랑이 있고 하준호, 유민상 등은 병역을 마쳤다. 단 퓨처스리그에서 성장하고 있는 상당수 젊은 타자들은 앞으로 군대를 가야 한다.

조 감독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하루빨리 팀이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는 힘을 구축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도리인데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병역 공백이 있어 외부 영입전력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창단된 제9구단 NC는 나성범과 이재학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들로 병역특례 해택을 받았고 적극적인 프리에이전트(FA) 영입으로 신예 선수들의 성장과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반면 kt는 여전히 전력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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