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핵심산업 집중…해외투자 자산 매각

입력 2016-09-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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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선택과 집중’을 위해 과거 투자했던 보유 지분을 잇달아 처분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ASML과 시게이트, 램버스, 샤프 등에 투자한 지분을 매각했다고 18일 밝혔다.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먼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지분 3%의 절반인 1.5%(630만주)를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차세대 노광기 개발 협력을 위해 ASML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바 있다. 미국의 스토리지(HDD) 전문 기업 시게이트의 주식 1250만주(지분 4.2%)는 모두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HDD 사업을 시게이트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시게이트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후 일부를 매각했으며 이번에 잔여 지분까지 처분했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램버스의 지분 4.5%(480만주)도 전량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특허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램버스 지분 9%를 취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2013년 LCD패널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투자했던 일본 샤프 지분 0.7%(3580만주)도 전량 매각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HPI와 자사의 프린팅 사업부를 분할 매각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투자자산 효율화는 통상적 경영활동의 일환이다”면서 “샤프와의 패널 공급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해당 회사와의 협력 관계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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