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으면 그만?”… 바바리맨 ‘유머 코드’로 사용한 한화

입력 2016-09-20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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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 만든 서울세계불꽃축제 홍보 영상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역대급’ 홍보 영상이라는 극찬이 이어졌지만, 단 한 장면으로 인해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격이 된 것이죠.

한화는 지난 6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2016 한화 불꽃축제 축제행’ 편이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 영상은 2분 28초 분량의 ‘불꽃 축제’ 광고로 영화 ‘부산행’, ‘매드맥스’, ‘마션’ 등을 패러디했습니다. 명당자리에 앉기 위해 골든 티켓을 사수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냈다는 평입니다.

조회수 34만 회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바바리맨이 나오는 중반부가 문제가 됐습니다.

불꽃축제에 가기 위해 교문으로 쏟아져 나오는 여고생들 앞에 바바리맨이 나타났고요. 그는 여고생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달려가자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함께 달립니다. 이때 남성의 노출 부위를 모자이크로 처리해 민망함을 더했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바바리맨이 엄연히 범죄 아닌가요?
▲재밌으면 그만인가? 저 부분만 아니면 대박인데
▲굳이 저 부분이 없었어도 재밌었을텐데
▲다 된 밥에 재 뿌렸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반해 일부 네티즌은 “다들 진지하게 달려드네”, “그냥 개그는 웃고 넘기자”, “가볍게 유머로 보자” 등 옹호하는 입장입니다.

한편 논란이 이어지자 한화 측은 지난 19일 바바리맨의 등장을 삭제한 영상을 새롭게 게재했습니다. ▶ ‘2016 한화 불꽃축제’ 영상 보러가기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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