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사진제공|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박성현(23·넵스)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을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몸값 폭등이 예상되고 있다.
2014년 데뷔한 박성현은 올해 말 메인스폰서인 넵스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재계약설도 나오고 있지만, 새로운 스폰서와 계약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특히 매니지먼트사의 러브콜은 상상 이상이다. 이미 작년부터 국내에서 매니지먼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거의 모든 기업들이 접촉을 시도했다. 기업들도 직접 박성현을 모셔가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박성현의 몸값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을 게 당연하다. 선수의 몸값은 성적과 스타성 그리고 미래가능성과 기업들의 경쟁에 의해 결정된다. 박성현은 모든 조건을 다 갖췄다.
비교 대상으로 2년 전 롯데와 재계약한 김효주(21)가 손꼽힌다. 롯데와 연간 13억원, 성적에 따른 별도의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효주는 프로 데뷔 2년 만에 KLPGA 투어의 1인자로 우뚝 섰고,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 경신, LPGA 진출 성공(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등을 이뤄내면서 몸값이 높아졌다. LPGA 직행을 확정짓기 이전 박성현의 예상 연봉은 거의 김효주 수준까지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 측과 접촉을 시도했던 몇몇 기업들은 7∼10억원 정도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박성현은 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뒀고, 상금 및 대상, 최저타수 등 거의 모든 타이틀 석권을 앞두고 있다. 김효주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도 경신했다. 이것만으로도 몸값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 LPGA 직행까지 확정지었으니 몸값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A와 B기업의 관계자는 “박성현 정도의 대어급 스타라면 돈을 아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