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당신자신과…’ 영화제 초청-감독상 선정 감사해”

입력 2016-09-27 2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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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18번째 장편영화인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 제64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감독상(Silver Shell for Best Director)을 수상했다.

지난 9월 24일 오후10시(스페인 현지시각)에 진행된 시상식에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은조개상 부문 최고 감독상을 수상하며 영화제 내내 지속된 평단의 호평에 걸맞는 결과를 안았다.

지난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64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는 1952년 시작된 국제영화제로 스페인어권에서는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영향력이 큰 권위있는 영화제로, 세계영화사에서 중요한 작품 및 감독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한 예로 1958년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감독의 현기증(Vertigo)이 인터네셔날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으며, 그 외에 루이스 부뉴엘(Luis Bunuel),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장 뤽 고다르(Jean Luc Godard),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등 많은 세계 영화사에서 중요한 많은 영화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지난 9월 23일 오후 4:30분에 Kursaal Center 극장에서 열린 공식 상영에서는 1,800여석의 객석이 영화관계자들과 관객들로 가득 차, 작품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짐작케 했다. 상영 시작 전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주혁, 이유영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며, 상영을 마친 후 관객들은 극장을 빠져나가는 통로를 가득 메우고 서서 홍상수 감독과 김주혁, 이유영 두 배우가 식장을 빠져 나갈 때까지 박수 갈채를 멈추지 않았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를 통해 스페인에 처음 공개 된 이후, 현지 매체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스페인의 유력 일간지인 [EL MUNDO]는 ‘흔한 현실을 재창조해 완전히 다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작품. 매우 재미있고 심오하며 솔직한 영화’ 라고 평했고, 같은 일간지의 Luis Martinez기자는 ‘정체성에 관한 기발하고 재미있는 하나의 상(像)’이라는 평을 남겼다. 또한 스페인의 유서깊은 영화지인 [FOTOGRAMA]는 ‘홍상수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는 것 같다’는 찬사를 보냈으며, [DIRIGIDO POR]지의 Diego Salgado는 ‘인간 관계와 정체성에 대한 명석한 우화’라는 평을 남겼다.


또한 스페인의 영화지 [CINEMANI]의 Daniel de Partearroyo는 ‘홍상수는 올해 만들어진 최고의 작품들 중 하나를 만들어 냈다. 그가 매년 그러하듯 말이다.’ 라며 작품을 대한 평을 남겼으며, [OTROS CINES]의 Diego Lere는 ‘우리 시대 최고의 감독이 만든 걸작’ 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OTOGRAMAS]지의 Carlos Loureda역시 ‘홍상수는 그의 최고의 영화를 만들어냈다. 이 영화는 영화학교에서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며 재치있는 찬사를 보냈다. 이 외에도 ‘거장이 만든 보석같은 영화’(DIARIO DE GALICIA, José Luis Llosa), ‘완벽한 영화’(DIARIO GARA, Mikel Insausti) 등 이번 작품에 대한 스페인 매체들의 호평은 끊이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24일 오후10시(스페인 현지시각)에 공식 상영이 있었던 Kursaal Center 극장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감독상(Silver shell for Best Director)을 수상하였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김주혁, 이유영 배우와 함께 시상식장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은 수상식에서 “본 작품을 초청해준 영화제 측과 감독상에 선정해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또한 시상식 자리에 함께한 두 배우에게 “그들이 없었다면 이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각별한 감사를 뜻을 전했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제64회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외에도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4회 뉴욕 영화제, 제18회 리우데자네이루 국제영화제, 제24회 함부르크 영화제, 제35회 벤쿠버 국제영화제 등 현재까지만 이미 20개에 달하는 세계 영화제들로부터 연이은 공식 초청을 받으며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대한 세계영화계의 변치 않는 애정을 받고 있다.

제64회 산 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의 낭보를 전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18번째 장편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오는 11월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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