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인기가요’, 용기있는 선택…‘전국노래자랑’과 맞대결 성사

입력 2016-09-28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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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일부터 매주 일요일 낮 12시10분, 두 개의 음악프로그램이 정면 대결한다. SBS ‘인기가요’와 KBS1 ‘전국노래자랑’이 대결의 주인공이다.

SBS 측은 28일 ‘인기가요’의 프로그램 로고를 비롯한 방송 시간 변경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10월 2일부터 '인기가요’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 기존보다 3시간 30분 가량 앞당겨져 방송된다.

눈에 띄는 점은 일요일 낮 12시10분. 이는 KBS1 ‘전국노래자랑’이 고정 시청층을 꽉 잡고 있는
시간대다.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인기가요’의 맞불 편성이 용기있어 보이는 이유다.

우선 ‘전국노래자랑’은 대한민국 최장수 음악프로그램이다. 그 세월만큼이나 국민들에게 익숙하고 친숙하다. 또 국민MC 송해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을 방문하며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 특히 ‘전국노래자랑’의 강점은 다양성이다. 성인 가요부터 최신 가요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의 무대로 구성돼 있어 온가족이 시청해도 무리가 없다. 실제로도 ‘전국노래자랑’은 시청률 10%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여전히 오락음악프로그램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한다.

반면 ‘인기가요’는 아이돌 그룹 위주의 무대로 꾸며져 시청층의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인기가요’ 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KBS2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역시 1% 후반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으며 이 같은 저조한 성적은 아이돌 그룹 중심의 가요 프로그램이 존재해야할 이유를 되묻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변화와 관련해 ‘인기가요’ 장석진 PD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계속 고민 중이다. 스페셜 무대도 업그레이드해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 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기가요’와 '전국노래자랑'의 정면 대결은 오는 10월2일부터 시작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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